"꺼져 빨갱이 XX"…탄핵 찬성 소재원, '책 테러' 당했다
![[서울=뉴시스] 소재원. (사진=소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1755347_web.jpg?rnd=20250121161345)
[서울=뉴시스] 소재원. (사진=소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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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작가 소재원이 극우 세력에게 '책 반품 테러'를 당했다.
소재원은 21일 소셜미디어에 본인 에세이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지 않았어'의 내부 사진을 올렸다. "꺼져 빨갱이 새끼야"라고 낙서가 돼있다. 소재원은 "극우들은 생각보다 더 악랄했다"고 반응했다.
"내 작품을 서점에서 사지 않고 출판사에서 직접 구매를 했다. 서점에서 사게 되면 순위가 올라가기도 하고 반품이 까다롭기에 반품에 대응이 어려운 출판사를 선택했던 것"이라며 "그들이 반품한 책의 훼손 정도는 아주 심했다. 훼손이 안 됐더라도 재판매는 독자 기망행위라 판단, 나는 출판사에 손실을 보존해 줄 터이니 반품된 책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재원은 "점차 내 작품을 출판한 출판사들의 불만은 커져 갔다. 그중 벼랑 끝과 이야기를 출판한 출판사만이 내게 따뜻한 목소리를 전했다. '저희는 반품도 친절히 받고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정당하다는 걸 증명하는 거니까요. 작가님도 버티셔요.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오늘도 파지 업체에서 트럭을 가져와 내 작품을 수거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트를 찾는다. 이번 주는 날씨가 따뜻하다 하니 핫팩보다 캔커피와 과자를 광화문에 가져가기 위해서다. 난 우리를 믿는다. 난 약자를 대변하는 작가다. 그게 내가 쥔 펜의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소재원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 인증샷을 올리는 등 이번 시국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 배우 최준용의 행보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최준용 관련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이 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인가요?"라고 썼다. "실력 없어서 강제 은퇴 했으면 그냥 조용히 사셔요. 배우라는 이름 팔아서 진짜 배우들 욕 보이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소재원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2008), '소원'(2013), '터널'(2016) 등의 원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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