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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IPO할까…"로봇 경쟁에 유리"

등록 2025.01.24 07:00:00수정 2025.01.24 0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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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콜서 "IPO에 오픈 마인드"

"현시점에 구체적 검토한 바 없어"


글로벌 로봇 시장 최근 급격 성장

휴머노이드 공장 투입 실증 지속


테슬라·중국 업체들 치열한 경쟁

현대차 IPO 성공 시 경쟁에 유리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가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진 않았지만, 언제든지 추진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IPO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확정된 바가 없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기회는 열려 있으며 필요하다면 오픈 마인드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로 유명한 회사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재 지분 구조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정의선 회장이 각각 30%, 20%, 20%를 보유하고, 나머지 20%는 소프트뱅크가 갖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4월 기존 유압식이 아닌 전기 구동식으로 움직이는 2세대 아틀라스를 공개한 바 있다. 새로운 모델은 더 정교한 제어 시스템을 갖췄고, 머신러닝 기반 비전 시스템을 통해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지하고 판단한다.

특히 이 로봇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부품 운반 같은 작업을 수행하며, 정밀한 매니퓰레이터(로봇의 손 역할을 하는 장치)로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 엔진 커버 등 부품을 나르는 작업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 IPO에 전향적인 이유는 그만큼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약 24억3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2년 660억 달러(약 9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IPO에 성공하면 자금 조달을 통해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하고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기술과 사업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도 커진다.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더 유리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IPO 여부와 시점은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판단과 글로벌 로봇 시장의 변화에 달려 있다"며 "만약 IPO에 성공하면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테크쇼' 현대차 기자간담회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하면서 "로보틱스는 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5.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테크쇼' 현대차 기자간담회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하면서 "로보틱스는 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05.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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