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외무장관, "가자 재건 중에도 팔레스타인 사람들 그곳 떠나서는 안 돼"
트럼프, '가자를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집트, 요르단에 팔 주민 이주요구
![[AP/뉴시스] 5일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오른쪽)이 카이로를 방문한 팔 자치정부의 모하마드 무스타파 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0086259_web.jpg?rnd=20250205195129)
[AP/뉴시스] 5일 이집트의 바드르 압델라티 외무장관(오른쪽)이 카이로를 방문한 팔 자치정부의 모하마드 무스타파 총리와 이야기하고 있다
이 보다 12시간 전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 지구를 차지할 것이라며 그곳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집트, 요르단 등으로 떠나 영구 거주해야 한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카이로를 방문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모하마드 무스타파 총리를 만난 자리서 이렇게 트럼프의 주장을 한 마디로 거부했다.
가자의 인도주의 상황을 보면 인도주의 구호물자 배급을 더 빠른 속도로 실행하면서 복구 프로젝트와 재건 프로젝트들을 빨리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말한 압데라티 장관은 "이것들은 팔레스타인 인들이 가자 지구를 떠나지 않고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지니고있는 가자 땅에 대한 애착과 그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마음을 생각할 때 팔 인들이 가자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채 재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흘 전인 지난달 25일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요르단 국왕에게 가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받아들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이집트 대통령에게도 곧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당시에는 미국이 가자를 장악하고 차지해야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4일 오후 '미국이 가자를 손에 넣어야 한다'고 선언한 트럼프는 두 시간 뒤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위해 미군 파병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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