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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겅단학원, 생리휴가 증명위해 여대생에 "바지 벗으라" 요구 논란

등록 2025.05.26 17:34:06수정 2025.05.26 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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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허위 휴가신청 위한 절차"…네티즌들 "사생활 침해"

[서울=뉴시스]베이징 공업대학 겅단(耿丹)학원이 생리휴가를 원하는 여대생에게 생리 사실 입증을 위해 바지를 벗을 것을 요구하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25.05.26.

[서울=뉴시스]베이징 공업대학 겅단(耿丹)학원이 생리휴가를 원하는 여대생에게 생리 사실 입증을 위해 바지를 벗을 것을 요구하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025.05.2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베이징 공업대학 겅단(耿丹)학원이 생리휴가를 원하는 여대생에게 생리 사실 입증을 위해 바지를 벗을 것을 요구하는 동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BBC가 26일 보도했다.

겅단학원 대학병원으로 보이는 곳에서 촬영된 이 동영상은 한 여대생이 나이든 여성에게 "생리휴가 증명서를 받으려면 바지를 벗어야 합니까"라고 묻고, 이에 나이든 여성이 "기본적으로 그렇다. 학교 규칙"이라고 답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겅단학원은 "직원은 정해진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셜미디어에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라는 비난이 잇따랐다.

생의 영상과 겅단학원의 진술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스크린샷과 부분적 영상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나돌고 있다.

겅단학원은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문제의 동영상은 왜곡된 것이며, 악의적으로 허위 영상을 퍼뜨린 사람에게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직원들이 학생의 동의를 받아 임상 작업을 시작하는 등 적절한 절차를 따랐으며 도구를 사용하거나 신체검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 규정은 분노와 빈난을 촉발시켰다. 한 소셜미디어 네티즌은 "생리대를 생리휴가증명에 붙이자"고 비아냥댔다.

겅단학원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허위로 생리휴가를 신청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생리임을 입증하게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한 달에 몇 번씩 생리휴가를 신청하는 학생이 있다면 신청 사실을 기록해두면 되지 않는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관영 언론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중국 국립 라디오는 "월경은 이미 여성들에게 친밀한 주제다. 이런 규정은 학생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고 심지어 학생들의 심리적 안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리라는 청취자 의견을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일부 대학들이 기숙사에서 침대 커튼 사용을 금지해 비난이 일었었다. 침대 커튼은 학생들이 공용실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주 사용하지만 학교 당국은 화재와 안전상 위험이 있다며 이를 금지했다. 또 지난해 노동절 연휴 때 일부 대학들은 여행을 계획했던 학생들에게 엄격한 지침을 발표했는데, 학생들의 사생활에 대한 대학의 권한 남용이란 비난을 받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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