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철 등 공공장소 성추행 급증…경찰 "치한 특별단속"
![[도쿄=AP/뉴시스]2023년 5월 26일 도쿄의 한 전철 플랫폼의 모습. 2025.6.4<font style="vertical-align: inherit;"><font style="vertical-align: inherit;"></font></font>](https://img1.newsis.com/2023/05/26/NISI20230526_0000229412_web.jpg?rnd=20250604115759)
[도쿄=AP/뉴시스]2023년 5월 26일 도쿄의 한 전철 플랫폼의 모습. 2025.6.4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쿄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치한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특히 전철 같은 혼잡한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근절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찰은 이달 첫 2주 간을 '추행 특별 단속 기간'으로 지정하고, 피해자들이 조용히 신고할 수 있는 앱도 도입했다. 당국에 따르면 많은 피해자들이 공포감 등 여러 장벽으로 인해 신고를 주저한다고 한다.
도쿄도의 한 경찰서장 도요다 노리아키는 "추행이나 몰카 피해를 당하면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달라"면서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 디지폴리스(DigiPolice) 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SNS상에 '여학생을 추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글들이 확산되자, 도쿄 경찰은 대학 입시 시즌인 지난 1월 전철 내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도 활동하며 잠재적 가해자들에게 '추행은 범죄'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국은 추행을 당하거나 목격한 사람들을 위해 조언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도 개설했다. 아사히신문은 "피해자 주변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도쿄도청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매년 2000~3000건의 추행 사건이 신고되고 있다.
![[도쿄=AP/뉴시스]2022년 7월27일 도쿄의 지하철 모습. 2025.6.4<font style="vertical-align: inherit;"><font style="vertical-align: inherit;"></font></font>](https://img1.newsis.com/2022/07/27/NISI20220727_0019073111_web.jpg?rnd=20250604115831)
[도쿄=AP/뉴시스]2022년 7월27일 도쿄의 지하철 모습. 2025.6.4
도쿄 당국이 실시한 2024년 조사에 따르면 도쿄 거주 여성 절반 이상이 전철을 타거나 기다리는 동안 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는데, 가해자들은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 도쿄 아키하바라역 앞에서는 메이드카페 직원들과 학생들이 모여 성추행을 규탄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아키하바라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문화의 중심지다. 메이드카페 직원들은 T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약 15%도 전철이나 역에서 추행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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