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를 바다에 던져주세요"…전 세계 울린 사연, 뭐길래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출처=BBC 캡처) 2025.06.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6986_web.jpg?rnd=20250613162553)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출처=BBC 캡처) 2025.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영국 한 해변에서 발견된 유리병 속,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딸의 마음이 전 세계 누리꾼의 마음을 울렸다.
최근 영국 BBC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 해변을 찾은 한 가족이 물에 떠밀려와 모래에 반쯤 파묻힌 유리병 하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병 안에는 손글씨로 쓴 쪽지와 함께 유해가 담겨 있었다.
쪽지엔 "우리 엄마예요.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으니 다시 바다에 던져주세요. 감사합니다. -영국 올덤의 카라-"라고 적혀 있었다.
병을 발견한 켈리 셰리던 씨 가족은 사연에 감동해 "카라 어머니,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글과 함께 병을 다시 바다에 띄우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유리병을 바다에 띄운 카라 멜리아의 어머니 웬디 채드윅과 멜리아. (출처=B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6989_web.jpg?rnd=20250613162811)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유리병을 바다에 띄운 카라 멜리아의 어머니 웬디 채드윅과 멜리아. (출처=BBC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유리병을 바다에 띄운 이는 카라 멜리아(24) 씨였다. 그의 어머니 웬디 채드윅(51) 씨는 지난 2월 심장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으며, 다섯 남매를 혼자 키워낸 싱글맘이었다.
생전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간직했던 채드윅 씨. 자녀들은 엄마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유해를 병에 담아 지난 3일 스케그니스 해변에서 바다로 띄웠다.
하지만 병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같은 해변으로 돌아왔다. 이후 셰리던 씨 가족이 이를 발견했고, 따뜻한 행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며 감동을 안겼다.
멜리아 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해변에 유해를 뿌리려 했는데, 친구의 제안으로 병에 담아 보내기로 했다"며 "엄마는 삶에 치여 여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바다와 햇살을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병이 곧바로 돌아왔다는 소식에 '설마 벌써 돌아오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엔 베이도스나 스페인까지 멀리 가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엄마, 너무 그리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을 읽고 눈물이 핑 돌았다. 그분이 계속 여행하시길 바란다", "정말 멋진 아이디어", "모르는 사람들이 엄마를 여기저기 던져줘서 고마워하는 것도 너무 웃기고 따뜻하다" 등 감동을 나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