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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개봉일에 일본인들 숨죽였다…"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야"

등록 2025.09.19 09:37:41수정 2025.09.19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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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좌장=신화/뉴시스]중국 북부 허베이성 스자좡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이 영화 731 포스터를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악명 높은 731부대의 만행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18일 중국 전역 극장에서 개봉했다. 2025.09.19.

[스좌장=신화/뉴시스]중국 북부 허베이성 스자좡의 한 영화관에서 관객이 영화 731 포스터를 촬영하고 있다.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악명 높은 731부대의 만행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18일 중국 전역 극장에서 개봉했다. 2025.09.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한 영화 731이 중국에서 개봉하면서 주중 일본인 사회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자오린산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 한국인 등에게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군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한 작품이다.

19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일제히 영화 731이 전날 중국에서 개봉했다며,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재중 일본인 사회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이 영화는 지난 7월31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9월18일에 맞춰 전날 개봉했다.

중국에서  9월18일은 만주사변의 시작을 알린 ‘유조호 사건’이 발생한 날로, 이날을 전후로 중국에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된다. 지난해 9월18일에는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10세 일본 남자아이가 등교 중 흉기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많은 중국 영화관이 이날 9·18을 상징하는 오전 9시18분에 맞춰 경보음 이벤트와 함께 731영화 첫 상영을 시작했다.

같은 날 유조호 사건 발생 지역인 선양시의 일본인 학교 주변은 전날 철조망으로 봉쇄됐으며, 감시 카메라와 경찰 경계가 강화됐다.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 등 중국 내 5개 일본인 학교도 영화 731 개봉일에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학생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작년 쑤저우에서는 일본인 여성이 폭행 당하는 사건도 발생하는 등, 최근 중국 내 일본인에 대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현지 일본인 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주중 일본 대사관은 지난 11일 중국 주재 일본인들에게 고조되는 반일 정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대사관은 외출할 때 일본어를 큰 소리로 사용하지 말고, 일본인임을 드러내는 옷차림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일본인이 자주 모이는 장소 방문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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