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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노숙자가 들어왔다"…AI 장난 확산에 경찰 경고(영상)

등록 2025.10.12 0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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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AI로 만든 가짜 노숙자 사진을 자신의 할머니에게 전송해 장난치는 모습.(사진=Queen Natalie X)2025.10.08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AI로 만든 가짜 노숙자 사진을 자신의 할머니에게 전송해 장난치는 모습.(사진=Queen Natalie X)2025.10.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국과 영국에서 최근 ‘AI 노숙자 장난(AI homeless man prank)’ 이라 불리는 SNS 유행이 퍼지면서 경찰이 경고에 나섰다.

8일 BBC와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를 사용해 지저분한 노숙자 남성이 집 안이나 직장에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가짜 사진을 만들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송하는 유행이 퍼졌다.

사진은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 '제미나이(Gemini)' 등을 사용해 실제 사진처럼 매우 정교하다.

문제는 이 같은 장난이 실제 상황으로 오해받아 신고와 경찰 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도싯(Dorset)에서는 한 10대 소녀가 부모에게 "이 남자가 우리 집에 들어왔는데 나가길 거부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AI 이미지를 보내자 부모가 신고해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후 "실제 긴급 상황에 투입될 수 있었던 귀중한 자원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이런 이미지나 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999(영국 긴급전화)를 누르기 전에 먼저 장난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미국 워싱턴주 오크 하버 고등학교(Oak Harbor)에서도 학교 주변을 노숙자가 배회하고 있다는 SNS 게시물이 퍼졌지만 AI 조작으로 드러났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러한 트렌드는 잠재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노숙자에 대한 인간성을 훼손하며, AI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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