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명 오픈마켓 '타오바오'서 '韓쇼핑몰 계정' 판매 여전

올리브영·무신사·11번가 등 계정 판매글

쿠팡 보안책임자 "정보유출 사건과 관련 없어 보여"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유명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올리브영, 번개장터 등 한국 쇼핑 플랫폼 계정 판매글이 게시된 모습. 판매자는 한국 계정 가격을 198위안(약 4만12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2025.1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유명 온라인몰에서 한국 쇼핑 플랫폼 계정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성이 제기됐으나 쿠팡 측은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유명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는 올리브영, 번개장터, 무신사, 11번가 등 한국 쇼핑 플랫폼 계정 판매글이 게시돼 있다.

판매자는 한국 계정을 두고 128위안(약 2만6600원)부터 198위안(약 4만1200원)까지 각기 다른 가격을 책정했다.

최근 타오바오에는 쿠팡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 계정 거래글도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진 상태다.

그 밖의 중국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한국 쇼핑 플랫폼 계정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부에서 한국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수요가 있어 이 같은 거래가 성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오바오 등 중국 플랫폼에서는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한국 쇼핑몰 제품의 구매를 대행해 주겠다는 판매글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성이 제기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이달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중국 타오바오에서 쿠팡 계정이 판매되고 있는데 로그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야기가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명확한 관계는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다크웹 같은 곳을 보면 일반적으로 이커머스 계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탈취해서 위조계정을 파는 경우가 있다"며 "당연히 살펴보겠지만 이번에 일어난 사건과는 관계가 있어 보이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쿠팡은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음을 확인했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사용한 인터넷주소(IP)를 확보해 정확한 피해 범위와 피의자 검거 등을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와 함께 유출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해 주요 범죄의 발생 현황·추세를 유형별로 관리하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맞춤형 예방 활동을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유명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무신사 계정 판매글이 게시된 모습. 판매자는 한국 계정 가격을 128위안(약 2만6600원)으로 책정했다. (사진=타오바오 갈무리) 2025.12.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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