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이티센글로벌-JPYC, 한·일 스테이블코인 동맹…내년 실전 돌입

등록 2025.12.23 15:46: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엔화-금-원화 잇는 글로벌 결제 표준 정조준

케이골드와 엔화 스테이블코인 연동…담보 대출·금융 상품화 추진

이상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크레더 대표(오른쪽)와 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가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킥오프 행사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티센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상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크레더 대표(오른쪽)와 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가 공동 연구 추진을 위한 킥오프 행사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티센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아이티센글로벌이 일본 엔화 스테이블코인 기업 JPYC와 손잡고 한·일 스테이블코인 공동 연구 ‘퓨처 파이낸스(Future Finance)’를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이티센글로벌은 단순 선언적 협력을 넘어 연구-실증-상용화를 잇는 단계적 로드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아시아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JPYC와 공동 연구 킥오프를 진행하고, 2026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다. 지난해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이 구체적인 사업 설계 및 기술 검증 단계로 진화한 셈이다.
 
공동 연구는 ▲양국의 제도적 환경과 사업 구조를 정교화하는 공동 연구 ▲실제 환경에서의 실증실험(PoC) ▲대중적인 서비스 상용화 단계로 구성된다.
 
공동 연구 과정에서는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모델이 핵심 사례로 다뤄진다. 일본은 자금결제법 체계 아래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에 안착시켰으며, JPYC는 자금이동업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퍼블릭체인 상에서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중인 유일한 기업이다. 양사는 발행 구조, 규제 대응, 운영상의 실질적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여기에 한국형 실물자산 모델을 결합한다. 한국금거래소의 현물 금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케이골드(KGLD), 국내에서 논의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동이 핵심 축이다. 이를 통해 '엔화-금-원화'를 잇는 국경 간 결제, 디지털 자산 거래, 실물자산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RWA) 확장까지 고려한 통합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전날 ‘BWB 2025’에서 이상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크레더 대표가 발표한 ‘50톤 규모 금의 온체인화’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제가 될 전망이다. 금이라는 실물 자산이 블록체인 상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결합해 담보 대출 및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국내에서 JPYC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유일한 기업으로서, 한·일 스테이블코인 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기적인 연구 세션 중 일부는 공개 형태로 운영해 국내 기업 및 금융권과의 동반 성장 기회도 마련한다.
 
이상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크레더 대표는 “이번 공동 연구의 핵심 축은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느냐에 있다”며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이번 연구 결과가 국내 디지털 자산 정책 발전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과정에 모범적인 지침이 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카베 노리타카 JPYC 대표는 “아이티센글로벌이 추진하는 케이골드와 같은 RWA와의 연계는 스테이블코인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JPYC가 지향하는 퍼블릭 체인 기반의 투명하고 안전한 운영 모델이 한국 시장과 결합한다면, 양국을 잇는 거대한 디지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JPYC는 지난 8월 일본 최초로 자금이동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초기 투자 단계에서 미국 USDC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향후 3년 이내 발행 목표 금액을 10조 엔으로 설정하고 사업을 확장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