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중 정상회담 '촉각'…"한미일 균열 노려, 韓은 실용외교로 거리"
일본 언론 "역사·경제로 한국 끌어당겨"
시진핑-이재명 회담에 '한미일 쐐기' 우려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만찬을 마친 뒤 경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21116708_web.jpg?rnd=20260105234505)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만찬을 마친 뒤 경주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 받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셀카를 찍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유력 일간들이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번 한중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대중 견제 구도에 미칠 파장을 조명했다.
일본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사 문제와 경제 협력을 지렛대로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들이려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실용외교'를 내세워 경제를 우선하면서 대만 문제 등 민감 의제에서는 중립적 자세를 유지하려 한 것으로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역사와 경제를 동원해 한국을 끌어들이려 했다"며 "한미일 3국 공조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이 경제 협력 강화를 환영하면서도 대만 문제 등에서는 중립을 유지하는 데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회담에서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자국 입장을 재차 설명하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권에 이해를 보이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방중이 지난해 11월 APEC 정상회의 계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성사된 점에 주목해 일정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상대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중국이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키고 대만 문제에서 한국의 입장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봤다.
배경으로는 4월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을 함께 짚었다.
마이니치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가 이 대통령 인터뷰에서 전 정부의 대만 관련 '부정적 움직임'을 거론하며 "현 정권은 어떻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생각인가"라고 압박한 대목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이 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라는 표현은 피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한다"는 선에서 대응해 무난히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이재명 정부가 한미일 협력도 중시해 미중, 중일 대립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국이 항일운동 등 역사 문제를 고리로 한중 연계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국회 답변을 둘러싸고 중국은 다카이치 정권에 대한 비판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이 이 흐름 속에서 대일 압박과 한미일 결속 약화를 동시에 도모하려는 구도를 부각했다.
닛케이는 또 이 대통령의 방중이 1월 중순 조율 중인 방일 일정에 앞서 '끼어든' 형태라는 외교 관계자 발언도 전했다.
일본 언론은 한국이 경제를 앞세워 한중 관계 '해빙'을 모색하는 장면에도 주목했다.
마이니치는 한국 내에서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 콘텐츠와 연예 활동을 제한한 '한한령' 완화 기대가 큰 점을 거론하며 이번 방중을 계기로 경제·문화 교류 확대를 기대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닛케이는 한국 내 여론이 대중 관계 복원을 일방적으로 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 언론은 이재명 정부가 대중 관계 개선을 추진하더라도 국내 여론 부담이 상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마이니치는 한국에서 '산업 스파이' 문제, 한중 공동 수역인 황해 잠정조치수역 인근 중국 구조물 설치 논란 등이 겹치며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졌고 젊은 세대에서 반중 감정 악화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한중 관계 강화가 필요하더라도 과도한 친중으로 비치거나 약한 태도로 읽히는 것을 피해야 하는 제약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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