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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첩보 역사 최악 배신자 전 CIA 요원 수감 중 사망

등록 2026.01.07 14:04:33수정 2026.01.07 14: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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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1994년 9년간 정보 넘기고 36억원 가량 받아

서방측 간첩 러시아 관리 10명·동유럽인 1명 신원 발각돼 처형

“빚갚는 돈 마련 저열한 동기의 배신 반성”

[AP/뉴시스] 구소련과 러시아에 정보를 팔아넘기고 재판에 넘겨진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앨드리치 에임스가 1994년 4월 28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법원에서 간첩행위 및 탈세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6.01.07.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구소련과 러시아에  정보를 팔아넘기고 재판에 넘겨진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앨드리치 에임스가 1994년 4월 28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 법원에서 간첩행위 및 탈세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6.01.07.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정보 유출 사건 중 하나를 일으키며 서방 정보 자산을 구소련과 러시아에 넘긴 전 중앙정보국(CIA) 배신자 앨드리치 에임스가 메릴랜드주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향년 84세.

연방 교도소국 대변인은 에임스가 5일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31년간 CIA에서 근무한 에임스는 1985년부터 1994년 체포될 때까지 9년간 구소련과 러시아로부터 미국의 기밀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250만 달러(약 36억원)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가 팔아넘긴 정보에는 미국이나 영국을 위해 간첩 행위를 했던 러시아 관리 10명과 동유럽인 1명의 신원, 첩보 위성 작전, 도청, 일반적인 첩보 활동 절차 등이 포함됐다.

그의 배신 행위는 철의 장막 뒤에서 활동하던 서방 요원들의 처형으로 이어졌으며 냉전 기간 동안 CIA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는 재판없이 간첩 행위와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가장 저열한 동기, 즉 빚을 갚기 위한 돈 때문에 저지른 이 신뢰 배신에 대해 깊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초래한 피해를 축소하며 법정에서 자신이 미국에 눈에 띄는 피해를 입히거나 러시아를 눈에 띄게 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법정에서 “이러한 첩보전은 수년간 우리의 중요한 안보 이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임스는 선고 전날 워싱턴 포스트와의 수감 중 인터뷰에서 자신이 간첩 행위를 저지른 동기는 “당면하고 지속적인 재정적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FBI)의 사건 기록에 따르면 에임스는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의 소련/동유럽 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처음으로 KGB에 접근했다.

그는 CIA 요원으로 로마에 주재하는 동안과 워싱턴으로 돌아온 후에도 소련에 기밀 정보를 계속 넘겼다.

미국 정보기관은 많은 첩보원들이 잇따라 러시아에 발각되는지 파악하려고 하면서 에임스의 배신 행각을 알아냈다.

에임스의 간첩 행위는 러시아에 기밀을 팔아넘기는 대가로 현금과 다이아몬드 14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2001년 체포돼 기소된 FBI 요원 로버트 한센의 사건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 그는 2023년 감옥에서 사망했다.

에임스의 아내 로사리오는 남편의 간첩 행위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고 6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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