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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악마같다" 아이 앞에서 남편 흉보는 아내에…이혼 고민

등록 2026.02.24 0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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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악마같다" 아이 앞에서 남편 흉보는 아내에…이혼 고민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부부 갈등 속에서 한쪽 부모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양육 태도가 자녀와 가족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지난 22일 양나래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에게 아빠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아내, 유책 사유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다섯 살 자녀를 둔 30대 중반 남성 A씨는 "아이가 커갈수록 아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영향을 받는 것을 시시각각 목격할 때마다 자괴감이 든다"며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내는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기는 쏙 빠지고 내게 훈육을 전담하게 한다. 그런데 막상 훈육을 시작하면 '어머, 아빠가 왜 저러지'라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는 아이가 밥투정하며 사탕을 달라고 떼를 썼다. 이때 아내가 끼어들더니 '아빠가 사탕도 못 먹게 하냐. 아빠 너무 악마 같다. 나쁜 사람이다'라며 아이를 안고 방에 들어가 사탕을 먹였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내가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간식을 주려 하면 아내는 '왜 그런 걸 주냐. 이상하다'며 제지한 뒤, 따로 아이를 데리고 가 사탕을 사주는 등 모순된 행동을 반복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은 놀이터나 가족 모임 등 다른 사람이 보는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이제 아이가 자신만 보면 기겁한다. 처음에는 속상해도 그냥 넘기려 했지만, 요즘에는 아이도 이런 상황을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과자를 못 먹게 하면 엄마에게 가서 울고, 엄마는 나를 구박하며 한 봉지 더 준다"며 "점점 집에서 고립되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당장 이혼하지 않더라도 해결 방법이 있는지 답답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엄마가 아기 사랑을 독차지하려고 아빠를 나쁜 사람 만들려고 하는데 이런 거 장기적으로 보면 절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일단 부부 상담 같은 거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겠다"며 "상담가 선생님들이 객관적으로 양육 방식에 대해 '엄마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혼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 자체를 보면 이혼 사유가 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소송을 진행한다고 할 때 입증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묘하게 아빠를 배척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증거로 남길 수 없지 않냐. 소송을 위해서는 상황을 증거로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아내분이 남편분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이 없어 보인다", "혹시 모르니 미리 재산분할을 대비하라", "아이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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