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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급등에 월가 긴장…"美국채 매도 확산 우려"

등록 2026.05.21 1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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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일본 투자자 해외채권 매도 가능성 경계

日 10년물 국채금리 한때 2.8%까지 상승

인플레·재정 악화 우려가 장기금리 자극

[도쿄=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3년 8월18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전자 주식 시세판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5.21.

[도쿄=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3년 8월18일 일본 도쿄의 도쿄증권거래소에 전자 주식 시세판이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5.21.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지고, 이 여파가 미국 국채시장과 글로벌 증시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세계 각국의 장기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고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진다. 이는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 뉴욕증시도 금리 상승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진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등했다. 그러나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등 주요국의 재정 악화 문제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부담이 이어질 경우 주가가 쉽게 반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근 금리 상승 폭이 두드러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8일 한때 2.8%까지 급등했다. 채권 가치가 약 29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약세와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정부가 재정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월가가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일본발 채권 매도 도미노다. 일본 국채 가격 하락으로 손실 부담이 커진 일본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이익을 실현하거나 위험 노출을 낮추려는 움직임이 미국 채권시장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

[뉴욕=AP/뉴시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세계 장기금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특히 월가에서는 일본 장기금리 급등이 미국 국채 등 해외 채권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2022년 9월23일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

일본 금리가 높아지면 일본 투자자들이 환율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 국채를 매입할 유인도 줄어든다. 해외 채권시장으로 향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는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사들이 일본계 자금의 미국 채권시장 이탈 가능성에 대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1조1916억 달러(1790조3790억원)로, 전월(1조2393억 달러)보다 477억 달러(71조6692억원) 줄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필요한 조치를 취할 여건만 주어진다면 우에다 총재가 훌륭한 통화정책을 실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 발언을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베선트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본 당국을 향해 "시장에 빈틈을 보이지 말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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