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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亞 증시 하락…증권가 "코스피, 단기 조정 불가피"

등록 2026.03.02 14: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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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홍콩 항셍 지수 등 동반 1~2% 하락세

"위험회피 심리 확산…단기 스트레스 클 수 있어"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행 등 일부 항공편이 운항 중단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6.03.0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두바이행 등 일부 항공편이 운항 중단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6.03.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 공격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증시가 대체공휴일로 휴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휴 직전 코스피에서 대거 순매수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2일 오후 2시5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2.82포인트(1.75%) 내린 5만7817.45에 거래되고 있다.장중에는 2.73% 급락한 5만7285.77까지 밀려나는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422.33포인트(1.59%) 내린 2만6208.21에 거래되고 있으며 선전성분지수 역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오전장 중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 증시가 휴장으로 쉬어가는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에 나선 데 이어 이란의 보복 대응까지 이어지는 등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수도 테헤란을 공습하는 등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이란도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타격, 전 세계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보복 조치에 나섰다.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전운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이날 휴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우리 증시 역시 단기 조정을 나타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에만 5200선에서 6200선까지 1000포인트 넘게 뛴 바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늘 군사적 긴장이 높은 중동이지만, 이번 이란 공격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격과 올해 1월 베네수엘라 사태와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최고 지도자가 사망한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카타르·UAE(아랍에미리트) 등 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들을 공격했다.  테러나 분쟁이 아닌 전쟁급"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국내 증시는 급등으로 쉼이 필요했던 만큼 단기 스트레스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며 국제유가의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하락 변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단기에 끝날 경우 반발 매수 유입이 기대되나 장기화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봉쇄 기간이 향후 금융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을 연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큰 폭의 급락은 없었고 안전자산의 가격 상승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선물지수도 1% 안팎의 약세를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는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지만 극단적 변동성 장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면서 "금, 원유 등 상품가격도 오르고 있지만 현재 상승 폭을 축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우려했던 급락, 급등, 붕괴는 없다"면서 "단기 조정의 빌미는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공포심리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3일 국내 증시 개장을 기다리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8조2689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무려 7조41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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