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물량 공세에 나프타 대란까지…'벼랑 끝' 여수산단(종합)
호르무즈발 비보에 석유화학 업계 "만신창이"
LG화학 4월까지 에틸렌 정상 생산 후 '안갯속'
롯데케미칼, 호르무즈 정상화 지연시 운영 차질
민주당도 현장답사…"추경 반드시 통과" 약속도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내 50m 높이 크래킹 히터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크래킹 히터는 나프타에 열을 가해 에틸렌으로 가공하는 설비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819_web.jpg?rnd=20260401154935)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여천NCC 내 50m 높이 크래킹 히터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크래킹 히터는 나프타에 열을 가해 에틸렌으로 가공하는 설비다. 2026.04.01. [email protected]
중동의 포성이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1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수입 석유를 '산업의 쌀'인 나프타로 가공하는 NCC 공장이 주를 이루는 산단의 분위기는 벼랑 끝에 선 듯했다.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 공세와 이에 따른 산업계 구조조정 예고로 타격을 입은 산단에 호르무즈 해협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만신창이 같은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산단내 1·2공장을 합쳐 연간 에틸렌 등 200만t(1공장 120만t·2공장 80만t)을 생산해오던 LG화학은 최근 채산성 문제로 2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게 됐다.
유지보수 차원에서 각 공장의 가동률을 상시 40%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중동 사태로 인한 나프타 대란으로 2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없게 되면서다.
현재 LG화학의 추산대로라면 이달까지는 여수산단 1공장과 대산공장 내 자체 보유한 나프타의 재고를 통해 에틸렌 등의 정상 생산이 가능한 상태로 보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일정에 따라 향후 생산량을 다시 가늠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에서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822_web.jpg?rnd=20260401154935)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에서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공장 가동을 오는 5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 상태에서 숨을 고르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가 늦춰질 경우 비축한 나프타의 양에 따라 공장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업계 전반으로는 이달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수입처를 다각화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수입처를 다각화하더라도 나프타 주 생산 국가가 쿠웨이트 등 호르무르 해협을 이용하는 중동국가인 만큼 현지의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라면봉지부터 자동차 내장재 등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에 나프타가 쓰이는 만큼 이번 호르무즈 봉쇄는 업계 전반은 물론 일상생활의 마비 우려와 직결돼있다. 당장 호르무즈가 정상화되더라도 일상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수개월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 공세에 밀린 데다 이에 따른 산업부의 석유화학산단 구조조정 지시로 일부 기업들은 이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중동 사태 여파까지 겹치며 4중고, 5중고에 직면한 여수산단은 위기를 넘어 벼랑 끝에 몰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문제 해결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 하루빨리 모든 게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에서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1/NISI20260401_0021230823_web.jpg?rnd=20260401154935)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단 내 여천NCC에서 나프타 가공 설비들이 가동되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B씨는 "석유는 비축물자로 지정·관리 받아오고 있지만 나프타는 그렇지 않다. 이번 중동사태로 나프타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오고 있었는지 모두가 알았을 것"이라며 "하루빨리 전략물자로 지정해 일정량을 비축해둬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여수국가산단내 여천NCC에 원내대표단과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를 파견하고 현장답사를 진행한 한편, 산단 입주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자리에서 입주 기업들에게 추경안 통과로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여천 NCC가 (공장) 가동률을 80%대에서 60%대로 낮추고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소식은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에 동맥이 막히고 있다는 위험 신호"라며 "실적 1조원 규모의 수출 정책 금융으로 유동성 공급 여력을 대폭 확대하겠다. 이번 추경안을 반드시 통과시킬 수 있도록 원내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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