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애리조나 공장 규모 확대…삼성전자·SK하닉도 국내외 전방위 투자
지정학·고객 수요 대응…미국 생산 확대 가속
핵심 기술은 자국에…국내 투자도 병행 흐름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https://img1.newsis.com/2021/11/14/NISI20211114_0018155702_web.jpg?rnd=20240221121350)
[런던=신화/뉴시스]노트북 화면에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로고가 표시된 모습. 2024.02.21.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지정학 리스크와 주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국 내 투자도 지속하는 '투트랙 전략'을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주요 고객이 밀집한 미국 내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이 집중된 자국 생산 기반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웨이퍼 생산단지를 최대 12개 공장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TSMC의 미국 투자 규모는 총 16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부지에 추가 부지를 확보해 '기가팹(GIGAFAB)' 형태의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웨이퍼 팹과 첨단 패키징 공장을 포함해 최대 12개 공장을 운영하는 계획으로 TSMC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761_web.jpg?rnd=20250709172207)
[서울=뉴시스]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사진=TSMC 홈페이지 캡처)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고객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TSMC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북미 기반 고객 매출 비중은 75%를 차지했다. 고객 수요에 맞춰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생산 차질 위험을 줄이기 위한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반도체 지원 정책도 투자 확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대만과 미국 간 관세 협정에 따라 미국 내 생산 설비를 구축할 경우 관세 혜택 등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점이 투자 유인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국 애리조나주 정부의 세제 및 인프라 지원도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애리조나주 정부는 중소 협력사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애리조나 연구소'를 설립하고 법률, 세무, 금융, 엔지니어링, 생활 지원 등 다양한 자원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현지 언론은 TSMC가 첨단 기술의 중심은 여전히 대만에 두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황젠차오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리조나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가장 첨단 제조 기술은 대만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4.07.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23/NISI20240723_0001609730_web.jpg?rnd=20240723104805)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4.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도체 업황의 반등세와 함께 국내 기업들도 선제적인 생산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 달러(23조원)에서 370억 달러(56조원)로 확대하며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경기도 용인에 향후 20여 년간 총 360조원을 투자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할 계획이다.
평택 캠퍼스 P4 라인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전용 신규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평택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피엣에 약 38억7000만 달러(5조원)를 투입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현지 지역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120만 달러(18억) 규모의 임시 전력 공급을 허가받으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국내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신설을 비롯해 청주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총 36조9000억원을 투입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청주 M15X 생산 능력을 조기에 극대화하고, 용인 팹 클린룸 오픈도 앞당겨 진행하겠다"며 "특히 청주 P&T7과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건설도 본격화해 전 공정부터 후 공정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제조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