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껴안고 허벅지 만져"…日 주택가 휘젓는 불량 원숭이

【도쿄=AP/뉴시스】낮 최고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날씨를 보인 6일 일본 도쿄의 우에노 동물원에 일본 짧은꼬리 원숭이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9.08.06.
8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야마구치현 슈난 경찰서에 지난 7일까지 접수된 원숭이 목격 신고는 총 156건에 달하며, 사람과 접촉한 사례도 12건이나 발생했다. 아직 부상자는 없으나 어린아이의 다리를 붙잡는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키즈키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부(62)는 "차에서 내려 시선이 느껴져 돌아보니 정원에 원숭이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원숭이는 정원 나무의 열매를 따 먹고 있었으며, 겁에 질린 여성이 서둘러 집 안으로 대피하려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한동안 문을 열지 못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경찰 조사 결과 목격된 원숭이는 몸길이 약 50㎝로, 시내 곳곳에 나타나는 원숭이가 모두 동일한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원숭이는 주민의 차량 지붕 위로 뛰어오르거나 집 주변을 서성이는 등 대담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또 사람과 접촉한 12건의 사례 대부분은 원숭이가 뒤에서 접근한 경우였다. 경찰에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허벅지를 만졌다" "다리에 매달렸다" "어깨를 쳤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께에는 하교하던 초등학생과 어머니가 뒤에서 접근한 원숭이에게 양다리를 붙잡혔고, 일부 학생은 원숭이에게 쫓기기도 했다. 학교 측은 창문을 닫고 학생들에게 "원숭이와 눈을 맞추지 말라"고 교육하는 등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슈난시는 "부상자가 나오기 전에 포획하겠다"며 주요 출몰 지역에 포획 틀을 설치하고 하교 시간에 맞춰 순찰차를 배치한 상태다. 일본 원숭이 센터 전문가들은 "(해당 원숭이는) 무리를 이탈한 젊은 수컷일 가능성이 높다"며 "원숭이와 마주치면 눈을 맞추지 말고 등을 보이지 않은 채 뒷걸음질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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