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노동당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 사임하며 당대표·총리직 도전공언 (종합)
8일 지방선거 참패 키어 스타머 노동당 당대표 겸 총리…사임 압력 커져가
![[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소속의 웨스 스트리팅 하원의원이 13일 같은당 당대표인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한 대표직 도전 의사와 장관직 사임 계획을 밝혔다. 직후 하원의원 전원이 같은 중앙 의회 웨스트민스터궁 상원으로 가서 찰스 3세의 의회 개원사를 듣는 '도보 이동'을 하며 웃고 있다](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1249975_web.jpg?rnd=20260513210728)
[AP/뉴시스] 영국 노동당 소속의 웨스 스트리팅 하원의원이 13일 같은당 당대표인 키어 스타머 총리에 대한 대표직 도전 의사와 장관직 사임 계획을 밝혔다. 직후 하원의원 전원이 같은 중앙 의회 웨스트민스터궁 상원으로 가서 찰스 3세의 의회 개원사를 듣는 '도보 이동'을 하며 웃고 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집권당의 당대표가 자동적으로 총리직에 오른다. 당대표직 도전은 총리직 도전을 뜻하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하원 소속의 중진 의원 20~30명으로 이뤄지는 내각 그룹 중 사임을 통고한 의원은 스트리팅이 처음이다. 스트리팅 의원은 43세의 젊은 나이이나 영국 내각의 톱 5 안에 드는 보건장관 직에 스타머 총리에 의해 기용되었다.
그러나 2024년 7월 총선에서 토리 보수당을 참패시키고 14년 만에 정권을 잡은 노동당의 스타머 총리(63)가 집권 직후부터 인기 저조하자 스트리팅은 대표직 도전을 일찍부터 암시했다.
노동당은 현재 650석 하원에서 무려 403석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집권당의 하원의원들은 보통 120~140명이 정부 모든 부처 및 부서의 장관, 부장관, 일부 차관, 청장 및 각종 위원회 장을 맡아 정무직으로 수십만 공무원 조직을 통솔하고 지시한다. 직전 보수당 정권의 하원의원 수는 310명 대에서 하원의원 40% 정도가 정부 최고위직을 독점한 것이다.
130여 명의 행정부 고위직 발탁 의원 중 최대 30명이 장관직의 시니어로서 하원 총리질의 때 맨 앞에 앉는 프런트벤치 실세 의원이 된다. 이들은 1주에 한 번씩 총리관저에서 내각회의를 연다.
이 캐비넷 중 5~10명이 총리의 측근인 이너서클이 된다. 스타머는 이너서클 장관직이 소수여서 바로 전날 내각회의 중 스타머에게 사임을 기정사실화한 뒤 그 구체적 시간표를 제시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 중진 의원, 주요 장관이 6명이나 되었다. 거기에 스트리팅이 포함되었다.
내각회의 후 전언에 따르면 그런 요구는 나오지 않았으나 스트리팅이 가장 강경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400명이 넘는 노동당 하원의원 중 정부직 기용을 받은 실세파 의원 가운데 스트리팅 장관에 앞서 (정부직) 사임을 발표한 사람은 부장관 및 차관직의 주니어 4명에 그친다.
총리직과 직결되는 노동당 당대표직 축출 및 교체는 먼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의 20%가 당대표 교체 요구의 연명서한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수치로는 81명인데 스타머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노동당 하원의원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전날 내각회의 후 아직 연명 작업이 이뤄지는 신호는 없다.
스트리팅 의원의 보건장관 직 사임과 대표직 도전 공언으로 스타머 총리의 신세가 풍전등화로 급변할 수 있다.
교체요구가 서면으로 당집행위에 올라오면 하원의원만 참가하는 투표를 통해 차기 당대표 후보가 최대 2명 선발된다. 과반 1명이면 즉각 새 총리가 되며 2명이면 의원 및 일반의 수십 만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 넘는 우표투표가 치러지고 거기서 새 당대표와 총리가 나온다. 축출된 현 총리도 새 대표직에 출마할 수 있다.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 창궐을 계기로 영국 내각에서 중책이 되어 실세 의원이 기용되었다. 특히 2019년 보수당 대압승을 이끌었던 보리스 존슨 총리의 2022년 7월 사임으로 이어졌던 내각회의 현장 반란 때 사임 요구 발언을 당시 2명의 장관이 했는데 리시 수낙 재무장관과 재무장관 출신의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인기가 떨어진 지 오래지만 노동당이 지난 8일 지방선거에서 극우 영국개혁당에 대패한 직후부터 소속 하원의원들로부터 당대표 및 총리직 사임의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다.
노동당은 중앙정부 직할통치인 잉글랜드 전역의 시 및 구의회 등 현지 의회 선거에서 1498명이 져 의원직을 잃었고 1068명만 살아남았다.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은 반대로 기존 4명이었으나 이 소선거구제 투표에서 승리한 후보가 1452명에 달했고 그 대부분을 노동당에서 가져왔다.
노동당은 또 중앙정부 통치가 아닌 지방정부 의회가 자치성을 섞어 통치하는 웨일스 및 스코틀랜드 지방의원 선출 투표에서도 대패했다. 특히 웨일스 '국가' 통치기구인 지방의회 세네드의 집권당 지위를 96년 만에 처음으로 웨일스 토속의 플래이드 컴리에게 내줬으며 2위 자리도 개혁당에게 빼앗겼다.
이번 잉글랜드의 현지(local) 의회 선거는 반 정도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나 두 곳의 지방(country, nation) 의회 선거는 해당 지역 전국선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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