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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도 노린다"…틀 깨고 사업 확장 속도[증권發 지각변동③]

등록 2026.05.17 09:00:00수정 2026.05.17 0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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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속 가상자산·토큰증권·AI 경쟁 본격화

증권업계, 코인 거래소 지분투자 '혈맹' 확대 이어져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7981.41)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1.09)보다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5.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코스피는 전 거래일(7981.41)보다 488.23포인트(6.12%) 내린 7493.18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91.09)보다 61.27포인트(5.14%) 하락한 1129.82에 거래를 마감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전례 없는 코스피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벌써 다음 성장동력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위탁매매와 채권 중심의 기존 수익 구조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사들은 토큰증권(STO)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 기업금융(IB),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단연 가상자산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코빗 인수를 추진 중이며, 한국투자증권 역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인수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 투자에 참여하며 가상자산 생태계 확대 흐름에 올라탔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을 통해 국내 최대 가상자산 인프라를 보유한 두나무 지분 1조원어치를 취득하며 전략적 협력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가상자산 관련 분야 중 국내 증권사들이 특히 관심을 두는 영역은 토큰증권(STO)이다. STO는 부동산·미술품·채권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쪼개 발행하고 거래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10억원짜리 건물을 100만원짜리 조각으로 나눠 누구나 살 수 있게 만드는 형태다.

증권사들이 STO에 주목하는 이유는 발행과 유통 과정에서 증권사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되고 기존 투자자와 자산관리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 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관들은 국내 토큰시장 규모에 대해 1조~3조원으로 추산하며 2030년에는 30조~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수익 구조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반복적 거래 흐름'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토큰증권 산업은 발행시장보다는 유통시장이 미래의 가장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면서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동성이 늘고 조각화 대상이 확대될 경우 거래소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며, 증권사들도 거래소 지분 투자와 투자중개, 계좌관리기관으로 역할을 통해 수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도 빠르다.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흐름에 따라 미래에셋은 인도 증권사 셰어칸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역량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을 직접 두드리는 전략이다.

대형사들이 몸집을 불리는 사이, 중소형 증권사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면 승부 대신 특정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틈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특화 전략이나 기업금융(IB) 분야가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M&A) 자문 등 기업금융 영역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인공지능전환(AX) 경쟁력 역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본 체력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리서치 자동화부터 이용자 맞춤형 자산관리, 투자 플랫폼 고도화까지 AI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중소형사들도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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