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우자"던 강경파를 이란 새 지도자로?…美·이스라엘 정권교체 구상
이스라엘, 가택연금 상태 아마디네자드 ‘풀어내기 작전’ 구상
美 내부서도 “그를 다시 권력에?” 현실성 놓고 회의론
핵·미사일 제거 내세웠지만 뒤로는 ‘대안 정부’ 계산

【테헤란=AP/뉴시스】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란 대선은 오는 5월 19일 치러진다. 2017.04.12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신정체제 붕괴를 겨냥한 다단계 계획을 세웠고, 그 과정에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을 대안 지도자로 염두에 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미사일·군사 역량 약화를 공개 목표로 내세웠지만, 전쟁 초기에는 이란 권력 교체 가능성도 함께 계산했다.
아마디네자드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이란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재임 중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지지했으며, 반정부 시위에도 강경 대응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퇴임 뒤에는 이란 지도부의 부패와 실정을 비판하며 체제 핵심부와 충돌했다. 그는 2017년과 2021년, 2024년 대선 출마를 시도했지만 모두 헌법수호위원회에 의해 차단됐고, 최근에는 테헤란 동부 나르막 지역 자택에서 사실상 감시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전쟁 첫날 아마디네자드 자택 주변을 공습했다. 이 공습은 그를 감시하던 이란 혁명수비대 인력을 제거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내려는 작전의 일부였다고 NYT는 전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 공습으로 다쳤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정권교체 구상에 회의감을 갖게 됐고,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 그의 소재와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마디네자드를 새 지도자 후보로 검토한 구상은 미국 내부에서도 회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부 미국 당국자들은 반미·반이스라엘 강경파였던 그를 다시 권력 중심에 세우는 계획이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NYT 질의에 전쟁 목표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생산시설, 해군 전력, 대리세력 약화에 있었다고 밝혔고,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는 논평을 거부했다.
NYT는 이스라엘의 계획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란 최고지도부 제거, 쿠르드 세력 동원 등을 거쳐 이른바 ‘대안 정부’를 세우는 구상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상당수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란 신정체제는 전쟁 초기 충격을 견뎌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내부 회복력과 정권 장악력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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