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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비켜 가는 로봇"…AWS 서밋 '피지컬 AI 존' 가보니

등록 2026.05.21 06:00:00수정 2026.05.21 06: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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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서밋 서울 2026' 개막…역대 최대 규모 2만5000명 참가 예상

컨피그·로아이·뉴빌리티 삼각편대…데이터 학습부터 자율 배달까지 시연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 "한국, 피지컬 AI 역동적 생태계 보유"

'컨피그'의 협업 로봇 데모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컨피그'의 협업 로봇 데모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사람이 로봇의 속도에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는 로봇이 사람의 작업 흐름과 안전을 먼저 고려해 협업합니다."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 2026' 행사장 한편. '피지컬 AI 존'에서 AWS 관계자가 사람과 함께 재활용품을 분류하는 로봇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AWS 서밋 서울은 21일까지 양일간 열린다. 올해는 2만 5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AWS 한국 최대 규모 행사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 비서를 뜻하는 '에이전틱 AI'와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다. 그중에서도 피지컬 AI 존은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실제 물리 세계에서 로봇과 함께 움직이는 미래상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주목 받았다.

이곳에는 컨피그, 로아이, 뉴빌리티 세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데이터 수집과 학습부터 가상 실험(시뮬레이션), 실제 운영에 이르는 피지컬 AI 전 과정을 시연했다.

컨피그, "사람 동선 피해 작업하는 로봇"…협업 로봇의 새 기준

먼저 컨피그 부스에서는 사람이 재활용품을 분류대에 올려두면, 로봇이 알루미늄 캔을 자동으로 인지해 별도 수거함으로 옮기는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핵심은 로봇이 사람의 존재를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스스로 행동을 조율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움직임이 로봇의 작업 동선과 겹치면 로봇이 작업을 멈추거나 동선을 바꿔 피한다. 사람이 로봇의 속도와 동선에 맞춰야 했던 기존 자동화 방식과는 정반대의 접근이다.

컨피그는 이 같은 협업 시나리오 구현을 위해 로봇의 다양한 작업을 학습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있다.

'공간지능' 기반 자율생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 로아이(ROAI)의 데모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간지능' 기반 자율생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 로아이(ROAI)의 데모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로아이, 웹에서 그린 경로 그대로 로봇이 움직였다

로아이 부스에서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학습한 결과를 실제 환경으로 옮기는 'SIM2REAL' 체험형 데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객이 웹 브라우저 기반 3D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 이동 경로를 직접 설계하면, 그 경로 데이터가 실제 로봇 제어 시스템으로 전달돼 현실 공간에서 그대로 구현되는 방식이다.

시연은 관람객끼리 기록을 겨루는 게임 형태로 구성됐는데, 7명의 캐릭터를 가장 빨리 구출하는 것이 목표다.

로아이 관계자는 "영상으로만 보면 로봇을 움직이는 게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편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며 "게임으로 만들어 제조 현장에서 최적의 동선 설계가 왜 중요한지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로아이는 물리 공간의 정보를 AI가 이해하고 활용하는 '공간지능' 기반 자율생산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으며, 설계 데이터만으로 즉시 생산이 가능한 'AI 팩토리'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 플로우(Neubi Flow)'의 배달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 플로우(Neubi Flow)'의 배달 시연 장면 *재판매 및 DB 금지



뉴빌리티, 배달·순찰·이상감지가 한 시스템에서

뉴빌리티 부스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이 움직이고 있었다. 2025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300대 이상의 기체 운용 경험을 보유한 뉴빌리티의 데모 시연이었다.

관람객이 로봇 배달 애플리케이션 '뉴비오더(Neubi Order)'로 굿즈 배달을 요청하자, 자율주행 로봇 '뉴비 플로우(Neubi Flow)'가 통합 관제 시스템인 뉴빌리티 컨트롤 센터(NCC)로부터 임무를 전달받아 지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였다.

뉴빌리티는 배달 로봇뿐 아니라, 4족 보행 순찰 로봇 '뉴트렉(NeuTrek)', 열감지 카메라로 화재나 쓰러진 사람 등 이상 상황을 탐지하는 안전 강화 로봇 '뉴비 실드 플러스(Neubi Shield+)'를 선보였다.

로봇의 위치 정보와 주행 상태, 카메라 영상은 모두 NCC로 실시간 전송돼 대형 모니터에 표출됐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026. 05. 20. odong85@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26'의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026. 05. 20. [email protected]


"클라우드가 피지컬 AI 기반"…AWS, 한국 협력 본격화

로봇의 형태는 모두 달랐지만, 세 부스에서 확인한 공통점이 있었다. 보이는 로봇 뒤에는 보이지 않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AWS 코리아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단순히 로봇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위에서 데이터를 준비하고 학습하고 시뮬레이션과 운영이 연결되는 전체 과정을 의미한다"며 "데이터 수집·학습·시뮬레이션·운영 전 영역에서 AWS 인프라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는 한국 피지컬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AI 칩 설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로봇 제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피지컬 AI를 위한 역동적인 생태계를 갖춘 나라"라며 "현대로보틱스, 두산, 컨피그, 리얼월드 등이 이미 AWS와 함께 피지컬 AI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함 대표는 신규 프로그램인 '피지컬 AI 프론티어(Physical AI Frontier)'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엣지 추론까지 AWS 전담팀의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과 기업의 연결을 제공하고, 나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량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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