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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토종 미생물로 기후위기 대응…토마토 21%·벼 18% 더 수확

등록 2026.06.07 11:00:00수정 2026.06.07 1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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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 토양서 발굴한 미생물 제품화 성공

고온·가뭄·염류집적 동시 대응…친환경 농자재 시장↑

9건 특허·24건 기술이전 연결…민관협력 산업화 모델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생물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토양 유래 미생물의 효과 규명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연구를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기존 방식으로 수확한 오이(왼쪽)과 메소나를 활용해 수확한 오이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6.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생물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토양 유래 미생물의 효과 규명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연구를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기존 방식으로 수확한 오이(왼쪽)과 메소나를 활용해 수확한 오이 모습. (사진=농진청 제공) 2026.06.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생물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토양 유래 미생물의 효과 규명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연구를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온과 가뭄 등 환경 스트레스가 심화되면서 농산물 생산성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시설재배 농가는 토양 내 염류가 축적되면서 작물 생육 저하와 수확량 감소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국내 미생물 자원을 발굴해 작물 생육 개선 효과를 검증하고, 산업재산권 확보와 현장 실증, 기술이전, 제품화까지 연계하는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총 9건의 산업재산권이 24건의 기술이전 및 산업화로 연결됐다. 독자적인 연구개발 역량 확보가 어려운 중소 친환경 농자재 업체와 협력해 공공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으로 확산했다는 평가다.

대표 사례는 농진청이 2017년 선발한 '바실러스 메소나에(H20-5)' 균주다. 이 균주는 고온과 토양 염류집적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토마토 풋마름병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해당 균주가 식물 내 항산화 효소 활성과 삼투 조절 물질 생성을 촉진해 작물이 스스로 환경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염류집적 피해 농가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한 결과 방울토마토 수확량은 21.4%, 오이 수확량은 최대 14.5% 증가했다.

이 균주는 2018년 기술이전을 거쳐 2019년 12월 환경장해 경감용 미생물제로 상용화됐다. 농가에서는 염류 피해 완화뿐 아니라 수분 유지와 고온 피해 경감, 과실 비대 등 다양한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농진청이 지난해 베트남에서 실시한 실증 연구 결과, 해당 미생물제를 사용한 벼의 생육 상태가 개선됐으며 수확량도 18.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이를 바탕으로 국산 바이오 농자재의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토종 미생물인 '바실러스 시아멘시스(H30-3)' 균주는 고온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환경 스트레스 피해를 16.9% 줄이고 배추 무게를 최대 26.3%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이 균주는 환경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동시에 배추 무름병을 최대 47% 방제하는 기능도 갖췄다.

연구진은 해당 균주가 세포 외 다당류를 생성해 뿌리 활착을 돕고, 식물 호르몬인 앱시스산 함량을 조절해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토양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효과도 확인됐다.

이 균주는 지난 3월 복합장해 경감용 미생물제로 출시됐으며 현재 고추와 배추, 마늘, 양파 등 다양한 작물 재배 농가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두 균주 모두 기존 미생물제와 달리 병해충 등 생물적 스트레스와 고온·가뭄·염류집적 등 비생물적 스트레스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현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들 미생물제는 작물이 가진 저항성을 높여 기후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생육을 돕는 것이 특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과 농가 소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미생물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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