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브록 레스너, 링 떠난다…24년 프로레슬링·격투기 대장정 마침표
등록 2026.08.05 10:45:33
![[서울=뉴시스]브록 레스너의 은퇴를 기념하는 게시물들이 SNS를 달구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817_web.jpg?rnd=20260805104502)
[서울=뉴시스]브록 레스너의 은퇴를 기념하는 게시물들이 SNS를 달구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세계적인 프로레슬링 단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를 대표하는 스타 브록 레스너(49)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년 넘게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활약하며 챔피언에 올랐던 '괴물' 레스너가 자신을 꺾은 젊은 선수에게 사실상 마지막 무대를 넘겨준 뒤 링을 떠났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MMA 파이팅에 따르면, 레스너는 이날 방송된 "더 팻 맥아피 쇼"에 출연해 은퇴 사실을 직접 알렸다.
레스너는 진행자 팻 맥아피에게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것은 내가 은퇴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며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WWE 섬머슬램이었다. 레스너는 자신보다 20살 이상 어린 오바 페미와 맞붙었지만 패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가 거대한 철창 안에서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미는 앞서 지난 4월 레슬매니아42에서도 레스너를 꺾었던 선수다. WWE는 당시 페미를 "차세대 빅 스타"로 소개했다.
레스너는 섬머슬램에서 다시 패한 뒤 페미를 향해 "나는 과거이고, 너는 미래"라는 의미의 말을 남겼다. 자신의 시대가 끝나고 페미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선수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리고 사흘 뒤, 레스너는 방송에서 그날 경기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못 박았다.
"토요일은 나에게 정말 감정적인 날이었다"며 레스너는 지난 4월 레슬매니아42에서 페미에게 처음 패한 순간도 떠올렸다. 당시 그는 링 위에 장갑과 신발을 벗어놓고 떠나며 은퇴를 암시했다.
실제로 레스너 역시 "당시에는 정말 은퇴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8월 4일 미국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PW토치가 전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레스너는 레슬매니아에서 페미에게 패한 뒤 "이걸 다시는 못 하겠다. 끝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내 안에 힘이 남아 있었다"고 했다.
레스너는 다시 링으로 돌아왔고, 결국 페미와 재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에서도 패했고, 이번에는 정말로 은퇴를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을 설명하며 "링 위에서, 그리고 모든 것에서 이제 끝"이라는 뜻의 말을 남겼다.
레스너는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레스너는 "사냥할 계획도 있고, 두 아들의 하키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딸은 2028년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너는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사우스다코타에서 온 시골 아이였지만, 큰 꿈과 열정, 그리고 엄청난 반항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표현했다.
한편, 그는 대학 시절 미국 대학 레슬링 정상에 오른 뒤 2002년 WWE에 데뷔했다.
불과 25세에 WWE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이후 미식축구에 도전하기 위해 WWE를 떠났다. 이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UFC 헤비급 챔피언까지 차지했다.
2012년 WWE에 복귀한 뒤에는 다시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WWE 공식 자료에 따르면 WWE 챔피언 7회, 유니버설 챔피언 3회 등 총 10차례 세계 챔피언에 올랐으며, 2014년에는 당시 '무패 행진'으로 유명했던 언더테이커의 레슬매니아 연승 기록을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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