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시진핑, ICC 체포장 발부된 푸틴에 중국방문 초청

등록 2023.03.21 22:16:5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도 ICC 회원국 아니나 '수배자' 푸틴 초청은 의미 커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안풀이 제공한 화면 캡처 사진에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면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20.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안풀이 제공한 화면 캡처 사진에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면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 시진핑 주석은 모스크바 방문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올해 하반기에 중국을 방문해주기를 요청했다.

20일 크렘린에서 비공식 회동으로 4시간 반 동안 대화하던 중 나온 방문 초청이며 21일 알려졌다. 모스크바에 국빈방문 초청 받아 간 중국 주석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요청하는 것은 답례의 당연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푸틴은 17일부터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장이 발부된 수배자 신세다.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이주 혐의와 관련해 엄연히 푸틴 이름이 적시된 개인적 기소와 체포장인데 러시아는 ICC 회원국이 아니라면서 사법관할권이 없는 재판소의 체포장은 휴지 조각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미국, 러시아와 함께 ICC 가입 비준을 하지 않아 회원국이 아니다. 123개국 회원국에 속해 있는 나라라면 수배자 푸틴이 영토 안에 들어오는 대로 체포해서 네덜란드 헤이그 재판부에 이첩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중국은 그럴 의무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의 푸틴 중국방문 초청은 ICC 체포장을 배경으로 의미가 몇 배 강해졌다. ICC 체포장 때문에 시 주석이 푸틴을 초청했다는 시각도 있다.

시진핑은 세계 123개국 회원국과 연결되면 '휴지조각'에서 살아있는 생살부 문서가 되는 체포장에 고립감을 더 느낄 푸틴을 중국방문 초청장으로 따뜻한 손을 내밀고 힘차게 포옹하고 있는 것이다.

또 혹 푸틴을 체포할 속마음이 있은 국가들에게 경고를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한편 시 주석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21일 오전에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의 환영을 받고 여러 러시아 국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미슈스틴 총리에게도 중국을 방문해 새로 취임한 리창 총리와 만날 것을 권유했다.

시진핑 주석은 오후3시(한국시간 오후9시) 반 정도에 크렘린을 다시 찾아 푸틴 대통령과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공식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전날 발표된 러시아측 배석자 명단에는 미슈스틴 총리는 당연히 빠져있고 대신 우크라 전쟁을 만나 서방에 살벌한 독설을 펼치고 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장 먼저 소개되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 재무장관, 중앙은행장 등 실세 요직들이 배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