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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웃집 방문 프로젝트·파이어키퍼의 딸

등록 2023.03.22 17: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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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3.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데는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가장 어려운 담력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나를 집안으로 들인 사람이다."

독일 작가 슈테파니 크비터러의 에세이 '이웃집 방문 프로젝트'(문학동네)는 공동체에서의 환대와 연대·소속감의 힘을 다뤘다. 수많은 낯선 사람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에서 이웃에 관심과 친절을 베푼 한 여성의 이야기다.

출산 직전 남편을 따라 베를린으로 온 크비터러는 외로운 생활을 이어가다가 육아휴직 기간 동안 직장이 아닌 거리로 나선다. 200일 동안 케이크 200개를 구워 들고 200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집집마다 초인종을 누른다. 닫힌 문이 열리고 마음의 문도 서서히 열리면서 이웃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고 그들의 진면모를 발견한다.

워킹맘으로 베를린 인싸가 된 저자의 이야기는 엄마로서의 삶과 자기 자신으로서의 삶의 균형을 찾는 행복한 여정을 보여준다. 다른 엄마들에게서 도움과 응원을 받기도 하며, 자식에게는 또래 친구를 만들어준다.
[서울=뉴시스] '파이어키퍼의 딸'. (사진=문학서재 제공) 2023.03.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이어키퍼의 딸'. (사진=문학서재 제공) 2023.03.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작가 안젤린 불리의 데뷔작 '파이어키퍼의 딸'(문학서재)은 현대 미국을 살아가는 원주민이 겪는 차별을 파헤쳤다.

미성년자였던 백인 어머니와 하키 선수였던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는 여전히 부족 사회의 정식 일원이 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됐다. '공동체 등록 시민'이라는 견고한 성벽은 언제나 다우니스를 보호 구역 바깥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다우니스는 자신이 가진 원주민 유산을 사랑하고, 오지브웨 부족 내에서 다우니스를 원주민이 아닌 백인으로 보는 시선과도 맞선다.

다우니스의 정체성 혼란을 시작으로 소설은 연이은 원주민 소녀들의 죽음을 비춘다. 이 모든 죽음은 신종 마약과 관련돼 있다. FBI는 신종 마약이 오지브웨 보호 구역 내에서만 자라는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가정 아래 수사를 시작한다.

오지브웨 공동체를 바라보는 FBI의 시선은 토착 문화와 민족에 대한 고정 관념을 그대로 보여준다. "우리 공동체가 병이 들었거나 다친 사람이라면, FBI는 감염된 부위를 잘라 내거나 뼈를 다시 맞추려고 한다. 필요하다면 그 부분을 절단해 버릴 것이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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