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수입 증대 위해 증세· 수입품 가격 인상

생명보험, 운송 보험등 에 2~11% 추가 과세

면세품, 수입상품과 영화· 공연도 세금인상

[룩소르( 이집트)= AP/뉴시스] 이집트 룩소르에서 지난 해 11월 4일 개막한 투탄카멘 왕묘 발굴 100주년 기념전의 투탄카멘 왕 조각상앞에서 관광객들이 이를 구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집트국회는 28일(현지시간) 정부 재정 부족으로 인한 수입 확충을 위해서 새로운 증세안과 수입품, 엔터테인먼트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 요금을 대폭 인상하는 정부 법안을 통과시켰다.

국영 아흐람 온라인 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가 통과시킨 것은 3개 법안의 수정안으로  그 중에는 생명보험사의 수수료에 1%의 인지대를 추가하는 법안, 또 하나는 신체적 상해보험 프리미엄에 2%를 추가하는 법안이다. 세 번 째는 육상, 강, 해양, 공중 수송 화물에 대한 모든 보험료의 11% 과세안도 포함되었다고 이 통신사는 보도했다.

또 가격이 5달러를 넘는 모든 면세점 상품에 대해서는 구매자들에게 최소 1.5달러가 넘는 3%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외국영화의 상영, 오페라와 발레 공연, 서커스 공연에도 새로 5%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또 그런 장소에서 판매하는 식품과 음료에도 3%의 세금이 추가 된다.

스포츠 경기장이나 사교 클럽에서 열리는 대중적 파티나 큰 행사에도 새로 10% 세금이 부과된다. 
  
모하메드 마이트 이집트 재무장관은 의회에서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새로운 세금은 주로 사치품이나 비필수 수입상품들에만 부과하기 때문에 일반 저소득 서민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안이 실시되면 정부 수입이 50억 이집트 파운드( 1억6000만 달러. 2124억 8000만원)가 증가하게 되며 최근 공공 지출 과다로 인해 늘어난 적자 예산의 부족분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증세로 인한 세입 증가의 일부는 2023-2024년도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약 2700억 이집트 파운드가 소요되는 카라마 연금의 재원,  연료와 빵 등 빈민 지원사업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재무부는 밝혔다. 

하지만 이번 증세로 수입품과 관광산업, 연예 스포츠 부문에 대한 증세로 이집트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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