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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일본…도쿄대 출신 합격자 26%→9.5%

등록 2023.06.09 18:10:07수정 2023.06.09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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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출신 공무원 합격 처음으로 200명 밑돌아

인재의 다양화 진전 vs 학생들 공무원 외면현상

日교수 "국가 경쟁력 유지 위해 정부 개혁 나서야"

[도쿄=AP/뉴시스]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대 출신의 공무원 합격자 수가 급격하게 낮아졌음을 보도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6.09

[도쿄=AP/뉴시스]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대 출신의 공무원 합격자 수가 급격하게 낮아졌음을 보도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3.06.09


[서울=뉴시스]이지영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올해 봄에 시행한 국가 공무원 종합직 합격 시험 결과가 8일 발표됐다. 합격자 수는 2027명으로 경쟁률은 7.1배였다. 도쿄대 출신은 처음으로 200명을 밑돌며 193명으로 역대 시험 결과 중 가장 적었다.

8일(현지 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공무원 시험 합격자 가운데 도쿄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5년에 26%였는데 올해에는 9.5%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일본 인사관리 전문가는 "인재의 다양화가 진전된 결과"라면서도 "국립대 출신 합격자 감소는 학생들이 공무원을 외면하는 현상이 심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업무가 많고 노동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나츠이 히로아키 와세다대 교수는 "이런 흐름은 예견된 것이지만, 공무원들이 일하는 방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데다 공무원의 권위마저 하락한 것이 국립대 출신 합격자 감소를 더욱 부추겼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젊고 유능한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다.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 전체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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