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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亞선수권 슈퍼라운드 필리핀 제압

8년 만에 아시아야구선수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슈퍼 라운드에서 필리핀을 제압했다. 정보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필리핀과의 슈퍼 라운드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A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1위 대만에 이어 2위로 슈퍼 라운드에 올랐다.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에 0-4로 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슈퍼 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날 필리핀을 꺾은 한국은 1승 1패가 됐다. 필리핀은 2패째를 당했다. 슈퍼 라운드 경쟁 팀인 일본(1승)과 대만(1승)은 8일 오후 7시30분에 맞대결을 벌인다.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1경기)과 슈퍼라운드 성적(2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시30분 대만 타이페이 돔에서 일본과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은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총 2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KBO 한국시리즈 무대를 경험한 정준영(KT 위즈), 김범석(LG 트윈스)과 올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조병현(SSG 랜더스), 장민기(KIA 타이거즈) 등이 팀의 투타를 이끌고 있다. KBO리그 1군 무대 경험을 보유한 이병헌(두산 베어스), 김동혁(키움 히어로즈), 장지수(한화 이글스)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신용석(NC 다이노스)과 김성우(LG)는 포수 포지션에서 활약 중이다. 키스톤 콤비(2루수와 유격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주찬(NC), 이민준(한화)과 외야의 한 축을 담당 중인 유로결(한화)도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내년부터 KBO리그 무대를 누빌 신인 정현수(송원대), 강동훈(중앙대), 정현승(인하대), 서정훈(단국대), 정준재(동국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나승엽이 2타수 1안타 3타점 3볼넷, 김범석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찬은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로 출격한 장지수가 3⅓이닝 동안 2점을 헌납하는 난조를 보였으나 불펜진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합작했다. 신헌민(SSG 랜더스)과 정현수가 1⅔이닝씩 실점 없이 틀어막았고, 김동혁이 1이닝을 깔끔히 봉쇄했다. 1회말 한국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준영의 볼넷과 박주찬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나승엽과 유로결의 땅볼로 연달아 점수를 올렸다. 4회초에 2점을 내줘 동점이 됐지만, 한국은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4회말 김범석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민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이민준의 2루 도루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김범석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이민준도 홈을 밟았다. 5회말 나승엽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한 한국은 7회말에 멀리 달아났다. 볼넷을 골라낸 나승엽이 상대 폭투로 진루에 성공했고, 김범석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찬스에서는 김성우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한국은 8회말 쐐기를 박았다. 정준재의 볼넷, 신용석의 2루타, 박주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획득했다.

'FA 협상' 임찬규 "남아주길
바란다는 것 자체로 행복"

이번 겨울 프리에이전트(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우완 투수 임찬규(31)를 다시 붙들려는 LG 구단의 구애가 본격화하고 있다. 타 구단과의 협상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 팬 출신으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임찬규는 프로에 발을 들인 2011년부터 올해까지 LG에서만 쭉 뛰었다. 이 때문에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LG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잡은 데다 올해 기량이 만개한 임찬규가 팀에 잔류하기를 LG 팬들도, 선수들도 바라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다. 감독님, 코치님, 단장님 뿐 아니라 팀 동료들이 남아주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크나큰 행복"이라고 밝혔다. 이어 "13년 동안 LG에서 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 나를 반겨주니 굉장히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일구상 시상식에서 친분이 두터운 차명석 LG 단장과 임찬규는 FA 계약과 관련해 농담을 서슴없이 주고받았다. 프런트상을 받은 LG 구단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차 단장은 "120만 관중도 어려웠고, 29년 만에 우승도 어려웠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임찬규와 FA 계약"이라며"여기까지 온 김에 도장 찍고 가자"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도장을 집에 두고 왔다"고 받아친 임찬규는 "저와의 협상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우신 것 같다. 에이전트가 딱 한 번 만났고, 나를 존중하는 말투로 하신 말이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차 단장과 임찬규 측은 딱 한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단장이 그룹 보고 때문에 협상을 잠시 미뤘다. 또 임찬규의 에이전트인 리코스포츠 이예랑 대표는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이 대표가 귀국해야 협상에 본격적인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임찬규는 "이예랑 대표님과 단장님이 한 번 만나고,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아직 크게 이야기가 오간 것은 없다"며 "다음 주께 뭔가 벌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아마 빨리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급할 것은 없다.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운동하고 있을 생각"이라며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타 구단 제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임찬규는 "조용하던데요"라더니 "LG와 계약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요"라고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시즌 뒤에도 FA 자격을 얻었던 임찬규는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다소 부진했고,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FA 재수'를 택한 임찬규는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임찬규는 "우승한 직후보다 열흘 정도 지나니 여운이 더 강하게 오더라. 여기저기 바삐 다니다가 시간이 조금 생겨서 영상을 보니까 감정이 올라온다"면서 "LG에서 내년, 내후년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1년 일구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임찬규는 "꾸준하지 못했고,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을 토대로 일구상 시상식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 터치 아무도 안 믿어"
 오현규 득점 뒷이야기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축구 국가대표 골잡이 오현규가 하이버니언전 2골 활약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셀틱은 지난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치러진 '2023~20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하이버니언에 4-1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4일 로스카운티전 이후 시즌 2번째로 선발 출전한 오현규는 전반 5분과 후반 10분에 득점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골이 화제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오현규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행운의 선제골이 됐다. 골이 나온 뒤 다른 선수들이 카터-비커스를 향해 달려갔다. 자신의 다리에 맞고 궤적이 바뀌었음을 아는 오현규와 달리 다른 선수들은 카터-비커스가 득점한 것으로 여겼지만 결국 득점자는 오현규로 발표됐다. 오현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8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스코티시 선과 인터뷰에서 "매우 중요한 터치였다. 내가 공을 건드렸다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알 줄 알았다"며 "그런데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경기장 장내 아나운서마저 카터-비커스를 득점자로 알리는 해프닝이 있었다. 오현규는 "아나운서마저 카메론의 득점이라고 방송했다"며 "그래서 내가 아니라고 거듭 말했다"고 덧붙였다. 오현규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 전까지 소속팀 셀틱에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2월에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며 "팀에 기여를 한 뒤 아시안컵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주전 공격수이자 경쟁자인 일본 출신 후루하시 쿄고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쿄고가 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쿄고와 함께 뛰는 것은 영광이며 그로부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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