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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공항 일손 부족에…전일본공수·일본항공 인력확보 첫 협력

등록 2023.03.27 12:14:48수정 2023.03.27 12: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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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지상업무 인력 확보 공동조사, 업계단체 설립 등 협력

[도쿄=AP/뉴시스]2021년 5월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운항중인 일본항공(JAL)·전일본공수(ANA) 소속 항공기. 2023.02.02.

[도쿄=AP/뉴시스]2021년 5월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에서 운항중인 일본항공(JAL)·전일본공수(ANA) 소속 항공기. 2023.02.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인력이 20% 정도 줄어든 가운데 방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이 공항 인력 확보를 위해 협력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ANA와 JAL이 공항 인력 확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ANA와 JAL은 공항 터미널에서의 승객 대응이나 주기장에서 종사하는 인력 확대를 위한 공동조사를 시작해, 올해 관련 기업과 인력 공급 및 노동 조건 개선 등을 논의하는 업계 단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ANA와 JAL의 인력확보 대상은 공항 카운터에서 승객 안내나 주기장에서 항공기에 짐의 적재, 유도 등을 담당하는 '그랜드핸들링(공항 내 지상서비스 업무)'을 담당하는 인력이다. 그랜드핸들링을 담당하는 곳은 ANA나 JAL그룹과 자본관계가 없는 기업도 많고 특히 지방공항에서는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ANA와 JAL은 우선 올해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그랜드핸들링 업무의 인지도 등을 공동으로 조사해, 일손 확보를 위한 필요한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 다음에 ANA와 JAL이나 그랜드핸들링을 담당하는 다른 기업과 협력해 올해 중으로 업계 단체를 설립할 방침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 국내 그랜드핸들링 관련 기업은 약 370개가 있지만 업계 단체는 없어 근로조건 개선이 진행되기 어려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그랜드핸들링에 종사하는 인원은 주요 기업에서 2만명을 넘어섰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직이나 채용 억제로 2019년 대비 20% 줄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공항업무를 담당하던 인력이 돌아오지 않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향후 일손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 달 그랜드핸들링 등 공항 인력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전문가 회의체를 마련했다. 임금 인상이나 젊은 직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을 향후 민관 협력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항공사들도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JAL은 그랜드핸들링을 담당하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임금 테이블을 개정해 대우를 후하게 하기로 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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