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젠슨 황 "韓, AI인프라 확장 필수"…AI팩토리 구축 협력[젠슨황 방한 4대 키워드①]

등록 2026.06.13 08:00:00수정 2026.06.13 08:02: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젠슨 황, AI 인프라 구축 협력 강조

"韓, AI인프라 훨씬 더 커져야"

현대차 '새만금 AI 밸리' 투자 동참 의사

SK와 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

LG,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협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날지 주목된다.

황 CEO는 방한 기간 SK와 현대자동차, LG그룹 총수와 만나며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국내 기업들과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데이터센터 위치와 투자 규모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젠슨 황 "韓 AI 인프라, 훨씬 더 커져야"

13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방한 기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하면서 한국의 AI 산업 발전 가능성과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AI가 이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AI 기업들이 인프라를 매우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오늘날 AI 팩토리 구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AI 인프라는 매우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미래에는 훨씬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같은 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은 AI 인프라가 필요한데 현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반도체를 위해 팹(공장)이 필요했던 것처럼, AI를 위해서는 AI 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CEO가 방한 기간 언급한 'AI 팩토리'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마르코 이안시티(Marco Iansiti) 교수와 카림 라카니(Karim R. Lakhani) 교수가 2020년 출간한 저서 'AI 시대의 경쟁'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후 황 CEO가 공식 석상에서 이를 자주 언급하면서 대중화됐다.

황 CEO는 기존 'AI 팩토리'를 재정의해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지능 공장'의 개념으로 발전시켰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에 사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08. [email protected]


현대차와 AI팩토리·모빌리티·로보틱스 협력

엔비디아는 향후 국내 기업들과 함께 한국에서의 AI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현대차와는 AI 팩토리와 모빌리티,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황 CEO는 정의선 회장과의 만남에서 새만금 투자 참여를 제안받은 후 '새만금 AI 밸리'라는 프로젝트를 직접 작명하고,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하는 새만금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실리콘 밸리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제조 클러스터 부분에서 양사가 투자 혹은 인력 교류를 통해 협력할 가능성이 생겼다는 평가다.

황 CEO는 "모빌리티에서 로봇공학,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분야에서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인간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필요한 것처럼 로봇은 AI 팩토리가 필요하고, 이 분야는 미래에 매우 큰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와 AI 팩토리 구축…아시아로 인프라 확장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엔비디아 협력 관련 언론 브리핑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SK그룹도 엔비디아와 AI 팩토리 구축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내년 한국에서 AI 팩토리 가동을 목표로 협업한다. 또 AI 팩토리를 GW(기가와트)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I 팩토리의 설계·구축·최적화 방식을 정의하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우리의 우정은 향후 이러한 AI 인프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엔비디아의 협력이 기존 메모리 반도체에서 AI 인프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양사가 AI 팩토리 가동 시점을 '내년'으로 명시한 만큼, 신축보다는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임차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신축은 부지 선정과 인프라 구축 등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기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거나 임차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르면 2년내 일본에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1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AI 팩토리를 건설한다"며 "전력용량 기가와트급에 상응하는 전력과 토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SK는 엔비디아와 함께 내년 한국에서의 첫 가동을 시작으로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LG와 AI 데이터센터 냉각·전력 솔루션 맞손

LG전자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팩토리 설계 아키텍처 플랫폼 'DSX'를 적용해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열관리를 위한 냉각솔루션 인증 협력에 나선다.

황 CEO는 LG와의 협력에 대해 "미래에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냉각과 전력 공급, 데이터센터 전체 설계와 구축에 걸쳐 기술이 필요한데 LG가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황 CEO는 지난 9일 4박5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길에 오르며 "한국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공헌은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훌륭한 파트너십을 발표했고, AI 산업을 함께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