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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나몰라패밀리' 김경욱·고장환·김태환·최충호, 컬투교 신자들

등록 2013.09.22 06:01:00수정 2016.12.28 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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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지각하면 몸에 '지각'이라고 문신 새기기, 마흔 살 전에 결혼할 경우 멤버들에게 5000만원씩 주기…. 살벌한 내기들이 판친다. 걸리면 무조건 실행해야 한다. 그들만의 룰이다. 당사자들은 진지하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유쾌하고 재미있다.

 '나몰라 패밀리'에서 '코믹 캡슐'로 팀을 옮긴 개그 트리오 김경욱(30) 고장환(29) 김태환(28)의 일상이다. 그들이 3년 만에 고향인 SBS TV '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돌아왔다. 후배 최충호(29)도 챙겨 '클럽'을 차렸다. 서울 홍대앞 클럽을 배경으로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문화 차이를 흥미진진하게 조명한다. 제작진가 꺼내든 '웃찾사'의 히든카드다.

 고장환은 "히든카드라는 말에 조급함을 느낀다. 또 '나몰라 패밀리' 이후 내가 합류한 거라 이 팀에 보탬이 되는지도 의문"이라고 부담을 털어놓았다. 김태환도 "'웃찾사'로 힘들 때 '나몰라 패밀리'는 코너가 부흥기를 이뤘다. 이후 선보인 코너 '초코보이'도 반응이 좋았다. 연타를 쳐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주위에서 '웃찾사'에 다시 간다고 했더니 놀라더라. 선배 중 한 명은 '출연료 협상이 있었느냐?'고 묻기까지 했다. 그런 거 전혀 없다. 하지만 오해를 사도 괜찮으니 (고액 출연료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눙쳤다. 이어 "연출을 맡은 감독님이 개그맨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고 개그를 정말 사랑한다. 그 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었다"며 '웃찾사'로 돌아온 가장 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email protected]

 "'웃찾사'가 시청자로부터 멀어진 지 오래됐다. 재미없다는 시선,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다. '웃찾사' 팬들을 한 번에 모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관심에서 멀어지다 보니 전성기 시절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오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다. 우리가 지치지 않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꾸준히 하다 보면 한 번은 다시 그 시절이 오지 않을까 싶다."(김경욱)

 3년 사이 상황도 바뀌었다. 나이 서른에 '웃찾사'의 어른이 됐다. 그만큼 양 어깨도 무겁다. "전(코믹캡슐)에는 끼를 믿고 개그를 했다면 이제는 트렌드에 맞게 무언가도 배우고 노력을 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욱은 "특히 김태환이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리듬감도 있어서 음반을 녹음할 때도 빨리 끝난다. 운까지 따라준다. 그 재능만 믿고 버티다가 올해부터 봉춤을 배우더라. 기특했다"며 즐거워했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온 '엉짱녀'를 찾아가 봉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한 달 이상 배워봤다. 내 좌우명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살자'인데 지난해 처음 두려움을 느꼈다. 어린 나이에 인기도 얻고 돈도 벌어봤으니까. 훗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깨우쳤다. 특히 경욱 형이 일본어도 잘하고, DJ도 배우고 있다. 나도 무언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김태환)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김경욱, 최충호, 고장환, 김태환. 2013.09.14.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김경욱, 최충호, 고장환, 김태환. 2013.09.14.  [email protected]

 "사실 그 봉춤이라는 게, 남자가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배운다고 하더라. 그래서 '엉짱녀'도 나에 대해 오해했다"며 웃었다. "이게, 남자가 배우기 정말 아픈 구조예요. '엉짱녀'도 저에게 얼마 못 버틸 거라고 했죠. 하지만 벌써 7개월째 꾸준히 가고 있어요. 버텨내고 있는 거죠. 하하."

 고장환은 랩을 익히고 있다. "'나몰라 패밀리'라는 명성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서다. "김경욱처럼 책을 읽을까도 생각했지만 군대 시절 난독증이 있었다. 글자가 많으면 개수를 세느라 못 읽는다"고 고백했다. SBS TV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의 '주중원'(소지섭)도 난독증이다. "장환이 트렌드를 안다"고 받아치는 천상 개그맨이다.

 10년지기들이다. 멤버들 모두 술을 못한다. 아이디어 회의를 끝내면 술 대신 밥을 먹는다. 주점에 가서 맥주 두 병을 시켜놓고 마시면 얼굴들이 벌겋게 달아오른다. 흠뻑 취한 채 집에 간다. 자는 시간만 빼고는 모든 시간을 공유한다. "컬투 형님들처럼 되고 싶어서"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김경욱, 고장환, 김태환. 2013.09.14.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김경욱, 고장환, 김태환. 2013.09.14.  [email protected]

 김경욱은 "'컬투' 형들의 생활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지켜보면서 배우게 되는 것 같다. 배울 부분은 배우고 서로에게 조심해야 할 부분은 조심하게 된다"고 전했다. 고장환도 "인생의 선배라는 말은, 보고 배우라는 것이다. 그 분들이 살아온 길만 봐도 배우고 공부할 게 많다"고 존경을 표했다.

 김태환은 "'나몰라 패밀리'를 한 번 깨져봤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게 된다. 또 그 콤플렉스를 '컬투' 형들이 가장 잘 안다. 함께 술을 마시면 감동이 마음에 박인다. 나처럼 고민 안 하는 사람의 가슴에 박인다는 거는 대단한 일이다."

 "하루는 형들 공연 연습 때 인사하러 갔다. 그랬더니 형들이 주머니에 있는 천 원짜리까지 다 챙겨서 봉투에 담아줬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이 저녁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미안하다'며 챙겨준 거다. 그 봉투 그대로 코팅해서 걸어놓으려 했는데 누가 가져갔다. 제발 그 돈보다 많은 돈을 줄 테니 봉투와 함께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SBS TV '웃찾사' 코너 '클럽파리스'의 멤버들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개그맨 최충호, 고장환, 김경욱, 김태환. 2013.09.14.  [email protected]

 이들은 한 목소리로 "나이가 들어서도 '컬투'의 모습을 가지고 싶다. 아버지 같은 분들이다. 또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각별한 분들"이라며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최충호도 '코믹캡슐'의 영향을 받았다. "선배님들과 함께 코너를 하면서 나도 배우게 된다. '컬투' '코믹캡슐'과 같은 개그 팀을 구성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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