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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각 갈등 풀었나…이시종·이기용·성영용 '덕담']

등록 2013.12.10 15:35:14수정 2016.12.28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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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10일 오후 충북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2014 적십자 회비모금 성공기원 선포식' 행사에서 이시종(오른쪽) 지사와 이기용(왼쪽) 교육감이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3.12.10.  dotor0110@newsis.com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여러 가지 문제로 불편한 관계에 있던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성영용 적십자 충북지사 회장이 모처럼 한곳에 모여 덕담을 나눴다.

 10일 오후 청주 철당간 광장서 열린 '적십자 충북지사 2014년도 회비모금 선포식'에서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3명은 서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네며 겉으로나마 '3각 갈등'을 푼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교육감과 한때 불편한 관계로 인식됐던 김광수 충북도의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 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충북도정의 목표인 도민 모두가 행복한 '함께 하는 충북'은 적십자 봉사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적십자 활동을 이끄는 성 회장과 이를 적극 뒷받침하는 이 교육감에게 감사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교육감도 화답했다. 축사를 통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한적 충북지사)명예회장 이시종 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는 고교 후배인 이 지사를 언급할 때마다 '존경하는∼'이란 표현을 썼다.

 성 회장도 "적십자 '희망풍차'를 모든 도민의 힘으로 돌릴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점 잊지 않겠다"며 이 지사와 이 교육감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교육감은 이 지사가 의자에 앉기 전 행사 리플릿을 건네주며 '친근함'을 과시했고, 이 지사는 기념촬영 순서가 되자 이 교육감과 성 회장에게 '이쪽으로 오세요'라며 자리를 안내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와 새누리당의 범여권 예비주자인 이 교육감은 내년 충북지사 선거에서 맞붙을 가능성 때문에 '정적' 관계로 인식되고 있다.

【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10일 오후 충북 청주 철당간 광장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2014 적십자 회비모금 성공기원 선포식' 행사에서 이시종(가운데) 지사과 이기용(오른쪽) 교육감이 차례로 성금을 내고 있다. 2013.12.10.  dotor0110@newsis.com

 민선 5기 출범 직후 전국 최초의 의무교육대상 학생 무상급식 시행을 선언할 때만 해도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의 우애는 두터웠다.

 하지만 지사 출마 의지를 굳힌 이 교육감의 '광폭행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는 시도를 하면서 도교육청과 도의회의 갈등은 심해졌고 자연스럽게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의 관계에도 틈이 벌어졌다.

 성 회장과 이 지사의 갈등은 2011년 8월 이 지사가 추천해준 인물을 충북적십자사가 거부하고 성 회장을 추대한 데서 비롯됐다.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의 '공무원 모금지원활동 거부 선언'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얼어붙었고 갈등은 이듬해 1월 양자회동을 할 때까지 5개월간 이어졌다.

 갈등의 배경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 충북도가 이 논란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았고 우여곡절 끝에 적십자사 중앙회가 성 회장을 추인함으로써 기관대 기관의 대립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이 지사와 이 교육감은 지난달 4일 열린 전국체전 선수단 해단식에서도 덕담을 나눠 해빙무드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화해 제스처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방의원 A씨는 "(화해 분위기는)지방선거를 앞두고 갈등관계가 표면화하는데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이 전개되고 두 사람이 양대 정당의 후보가 되면 상황은 많이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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