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폭염대책으로 서머타임 검토 지시…찬반 엇갈려
아베, 소비확대 등의 경제적효과로 긍정적으로 검토
경제계도 환영…소비지출 늘고 에너지절약 가능해
노동계는 장시간노동 이어진다며 반대

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조직위원장 등 도쿄올림픽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서머타임 도입과 관련,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내각에서도 고심하겠지만 당에서 선행해 논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자민당의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의원은 8월 중순에는 당내 논의를 시작해 올 가을 정기국회에는 관련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도쿄올림픽 조직부위원장도 겸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범 운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마라톤, 경보 등의 폭염대책으로 경기 시간을 30분 앞당기기로 했으며 정부에도 서머타임 도입을 건의했다. 마라톤 코스와 경기장 주변 도로에 물 분사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경제계에서는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근무 시간이 앞당겨지면 일을 마친 뒤 여가시간이 많아져 쇼핑 등의 개인 소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도 서머타임의 경제적인 효과에 중점을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관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아침 등의 밝은 시간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 등이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노동시간이 늘어날뿐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근무시간이 앞당겨져도 해외 거래처 및 지점의 업무시간이 끝나지 않으면 이에 맞춰 잔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내 내 신중론도 만만치않다.
서머타임으로 시간이 바뀌면 컴퓨터 프로그램은 물론 항공·철도 등의 운행 시간도 변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정기 브리핑에서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이 생긴다"며 "올림픽 대회까지는 2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내년 5월에는 새 일왕이 즉위하면서 연호도 바뀐다. 따라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새 연호 사용까지 겹쳐 이중 부담이 생긴다"며 "현실적이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종전 직후인 1948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서머타임이 도입됐지만 노동시간 연장되는 등의 부작용으로 4년만에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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