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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영국外 유럽발 30일간 입국금지…韓·中 여행제한 조기해제 검토"(종합)

등록 2020.03.12 11:36:45수정 2020.03.12 14: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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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 전면금지, 사상 초유 조치

코로나19 핑계로 대유럽 무역장벽 강화 논란 부를 수도

"한국·중국 모니터링 결과 상황 개선"

[워싱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12. 

[워싱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 달 동안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을 제외하고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을 30일 간 중단한다"며 "13일 자정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유럽연합(EU)의 코로나 19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은 신속하게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반면 "EU는 중국 및 핫스팟(코로나 19 집중 발생지역) 차단해 실패"해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여행자 뿐만 아니라 "우리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상품도 대상이 될 수있음을 시사했다. 코로나 19를 핑계로 대유럽 무역장벽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새로운 (감염)사례가 우리 해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라며 "미국 국민의 건강 안전과 복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적절한 검사를 거친 특정 미국인은 제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이 유럽에 대해 취한 전면 입국 제한은 사상 초유의 조치다. CNN은 "한 세대 동안 우리는 미 대통령으로부터 이만큼 심각한 발표를 들은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에 대해선 여행제한 조치를 조기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과 중국에 취한 여행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중국에 대해 최고 단계인 4등급(여행금지)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3등급(여행재고), 대구 등 특정 지역에만 4등급을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국가와 지역의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을 위해 미 의회에 500억 달러(약 59조8100억원) 증액을 요청했다.

감염된 자국민을 위해 긴급 구제책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고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의회에 입법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아픈 사람, 격리되거나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며 "아프거나 몸이 안 좋을 경우 집에 있으라"고 주문했다. 특히 "(건강한)일반인들은 위험이 낮지만 노인들은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노약자에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위협을 줄일 것을 확신한다"고 낙관했다.

그는 "우리는 동맹국들과 자주 접촉해 왔고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민간부문 권한을 잘 통제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신속하게 이 바이러스를 격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이것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엄청난 속도와 전문성을 갖고 대응하고 있다. 우리의 미래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밝다. 연민과 사랑으로 행동하고 아픈 사람들을 치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날 전 세계 110여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300여 명에 이른다. CNN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며 이날 현재 감염자가 1237명, 사망자가 37명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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