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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국민 연설에 시장 실망…다우 선물 900P 넘게 폭락(종합)

등록 2020.03.12 1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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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 금지"

"막대한 양의 무역과 화물에도 적용된다"

[워싱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12.

[워싱턴=AP/뉴시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12.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지만 오히려 시장의 실망감만 키운 모습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한때 1000포인트 넘게 빠졌다.

발표 직후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하락했다. 구체적인 재정 부양책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보여온 투자자들이 연설 이후 오히려 돌아선 것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 지수 선물은 1000포인트 넘게 하락하다가 900포인트대로 낙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도 모두 3% 선에서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12일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30일 동안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 중 영국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세부 사항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조치는 항공, 관광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업계는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대거 중단되면서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확진자가 폭증한 유럽을 강한 어조로 공격했다.

그는 "이는(미국의 대응조치는) 현대사에서 외국 바이러스(foreign virus)에 대항하기 위한 가장 공격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이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많은 수가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로 인해 생겨났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과 핫스팟(코로나 19 집중발생지역)을 막는데 실패해 오늘과 같은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했다.

이어 그는 경제 상황이 생각처럼 나쁘지 않다며 시장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그는 "지금은 금융위기가 아니다. 국가로서, 세계로서 극복해 나갈 일시적인 순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유럽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물품을 제한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나와 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이 금지 조치는 막대한 양의 무역과 화물에 적용될 뿐 아니라 우리의 승인을 거칠 다른 여러 가지 사항에도 적용된다(these prohibitions will not only apply to the tremendous amount of trade and cargo, but various other things as we get approval)"며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어떤 것이든 간에 모두 우리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서 물품은 제외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세청(IRS)에 4월15일로 예정된 세금 납부 기한을 미루라고 지시하고, 중소기업청(SMA)이 저금리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대출 프로그램과 관련해 500억달러 규모의 증액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양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급여세 인하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코로나19가 경기 둔화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하루 사이 2000명 넘게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2462명이 됐다. 사망자는 827명으로 급증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약국과 식료품점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상점을 제외한 가게들은  전면 폐쇄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른 유럽 국가의 누적 확진자를 보면 스페인은 2140명이다. 독일은 최소 1296명, 프랑스 1784명, 영국 456명 등이다. 

앞서 이날 뉴욕증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여파로 요동쳤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4.94포인트(5.86%) 떨어진 2만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돌입했다. S&P500 지수는 140.85포인트(4.89%), 나스닥 지수는 392.20포인트(4.70%) 하락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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