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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 고발 당해..."오해·성실히 소명할 것"

등록 2020.08.24 16: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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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영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과 제작사 아우라픽처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정 감독 측은 고발 내용을 확인한 후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 굿로이어스는 공익제보자인 한현근 시나리오 작가를 대리해 정 감독과 제작사 아우라픽쳐스를 업무상 횡령과 사기, 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한 작가는 정 감독 등이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스태프 처우개선을 목적으로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프로듀서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 '남영동1985' 제작 과정에서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를 제작사 대표 계좌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고 언급했다.

한 작가는 이와 함께 '부러진 화살'의 각본을 혼자 작성했으며, 정 감독의 강요로 그를 공동 각본가로 등록했다고도 주장했다.

한 작가는 "정 감독은 오랜 기간 스태프들을 혹사하고 임금을 착취했다"며 "겉으로는 사회 불의에 맞서는 영화를 만들어 업계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실제로는 불의한 행동을 일삼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지금에서 고발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으나 더 이상 정 감독을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내가 쓴 시나리오로 만들어진 영화의 진정성조차 의심받게 되는 불명예를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정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는 횡령 의혹에 대해 "'부러진 화살'이 저예산 영화였지만 흥행 이후 제작사 수익의 60%를 배우, 스태프와 나누는 등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한 작가님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기사로만 접해 정확한 고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고발장이 접수됐으니 조사가 진행된다면 성실하게 소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작가가 쓴 시나리오의 공동 각본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 감독은 작가와 합숙하며 모든 장면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이름이 올라간 것"이라며 "과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정지영 감독은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했다. 1990년 '남부군', 1992년 '하얀 전쟁', 2012년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2019년 '블랙머니' 등 사회 고발 영화를 주로 만들어왔다. 올해 만 7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메가폰을 잡고 있다. 현재 영화 '소년들' 촬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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