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앞둔 박지원 "국정원 정치단절 진정성 보이자"
박지원호 국정원 1년…"제도 개혁 완성"
사이버, 기술보호, 국제범죄 분야 대응
지부 역량 강화…장애, 여성 균형 인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email protected]
해당 편지에는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이 온다. 국정원은 계속 정치 중립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며 완벽한 정치단절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에 따르면 박 원장은 오는 29일 취임 1년을 맞는다. 박 원장 체제 1년 간 국정원은 개혁, 지부 역할 강화 및 균형 인사 추구, 활발한 대외 소통 등을 역점 사항으로 추진해왔다.
국정원은 박 원장 부임 이후 정치적 중립이 명시되고 국내 정보 수집도 제한되는 등 제도 개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업무 범위가 명확해 졌고 정보의 정치화 소지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국정원측은 "현 정부 출범 후 한 건의 정치 개입 논란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정원은 사이버안보, 산업기술보호, 국제범죄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다크웹 내 쇼핑몰 해킹 정보 경매 거래 적발, 태국 체류 한인 마약조직 총책 검거 등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또 지난 2018년 9월 발족한 '해외투자 검증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금융 분야 조사·수사 기능을 가진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금융방첩 협의체'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애인 채용, 여성 간부 발탁 확대 등 균형 인사도 추진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경력직 선발이 진행 중이다. 신입 공채를 통한 장애인 채용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8월 사상 첫 여성 차장, 최근에는 첫 여성 선임 국장 사례가 나오는 등 조직 내 여성 입지 확대도 이뤄졌다. 전 부서에 양성평등담당관 임명 등 조치도 취해졌다.
국정원은 "과거사 진상규명에도 적극 협조 중이며, 탈북민 조사 관련 인권침해 사례는 2014년 이후 없다"며 "대공수사권 이관, 사이버 공격 대응, 우주정보 등 새 업무 개척 등은 과제"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