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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청예 '라스트 젤리 샷'·린처리 '빙의'

등록 2023.09.04 16: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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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스트 젤리 샷(사진=허블 제공) 2023.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스트 젤리 샷(사진=허블 제공) 2023.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올해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청예의 '라스트 젤리 샷'(허블)이 출간됐다.

소설은 인간과 유수한 로봇인 '인봇' 삼 남매로부터 출발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이름의 삼 남매를 창조한 연구자 갈라테아는 이들에게 지능의 신, 노동의 신, 간병의 신이라는 별칭을 달아준다. 이들은 사회화 훈련을 위해 각각의 가정으로 파견되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별칭에 맞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그렇게 삼 남매는 윤리 심판에 회부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기계 장치로 구성된 신)'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와 이에 대한 심판은 SF 소설에 대한 독자들을 배반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서울=뉴시스] 빙의(사진=글항아리 제공) 2023.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빙의(사진=글항아리 제공) 2023.09.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빙의'(글항아리)의 작가인 린처리는 무속인의 딸로서 살아온 10년을 고백한다.

신에게 빙의돼 신과 인간 사이의 매개체로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고 해결하고자 한 "아버지 신"을 딸이 지켜보며 기록한 에세이집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사를 막 마치자 신이 그의 몸속으로 들어왔다. 아버지는 신으로 빙의되어 두 손에 칠성검과 자구를 들고서 은은히 피어오르는 향불 가운데 새벽부터 줄을 선 사람들을 위해 나무 의자에 훌쩍 뛰어올랐다. (…) 위풍당당한 자신감과 기세가 온몸에 흘러넘쳐 키가 170센티미터도 채 안 되는 아버지는 거대해 보였다."

저자는 원래 아버지에 관한 책을 낼 계획이 없었다고 한다. 아버지에 관해 기록하는 순간 너무 많은 말을 쏟아낼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최소 20년 이상 한여름의 울창한 숲속 유일한 별을 느껴왔다. 우리 아버지 말이다"라면서 아버지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책은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던 아버지와 또 자신에 대한 이해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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