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또 내렸다…3%대 '아슬아슬'
5대銀 정기예금 금리 연 3% 그쳐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금리 3.31%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후에도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은행의 예금금리는 3%대를 아슬아슬하게 유지 중이다. 향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수신금리가 더 낮아질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21일부터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기간에 따라 최대 0.2%포인트 낮췄다. 이에 만기 12개월 금리는 연 3.10%에서 3.00%로 낮아졌다.
적금 상품인 '코드K 자유적금'의 금리는 기간에 따라 0.1~0.2%포인트 내렸다. 만기 12개월 금리는 3.80%에서 3.70%로, 만기 36개월의 경우 3.90%에서 3.70%로 떨어졌다.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도 인하했다. 5000만원 초과분에 적용되는 금리가 2.80%에서 2.70%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일부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약정이율을 최대 0.3%포인트 낮췄다. 또 적금 상품인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만기 12개월 약정이율을 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상품 금리도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최고금리는 전날 기준 연 3.00~3.10%로 집계됐다.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3.10%를 제공하며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은 3.00%를 적용한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3일 연 3.15~3.22%에 비해 금리 하단은 0.15%포인트, 상단은 0.12%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초(3.20~3.40%)와 비교하면 금리 하단은 0.2%포인트, 상단은 0.3%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금리는 연 3.31%에 그친다. iM뱅크(구 대구은행) 'iM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의 최고금리가 3.31%이며 농협은행 'NH고향사랑기부예금'과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이 3.30%로 뒤를 이었다.
예금금리의 준거금리가 되는 금융채 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하락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1년물은 20일 2.833%를 기록했다. 한 달 전(3.028%)보다 0.2%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대응 차원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진다면 이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더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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