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 집회 공방…여 "극우몰이 중단하라" 야 "극우와 연결고리 끊어야"
국힘 "탄핵 반대 집회에 극우 프레임 씌워… 헌재 심리절차 편향"
민주 "여당 의원들 집회 참석해 충성 경쟁…극우와 고리 끊어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2.0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6/NISI20250206_0020685505_web.jpg?rnd=20250206195816)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5.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이재우 기자 = 여야는 9일 주말 사이 열린 탄핵 찬반 집회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극우 집회"라고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극우 몰이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한 '극우 몰이'를 중단하라고 했다. 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절차 공정성 문제도 재차 제기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자신들을 비판하는 집회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집회에 참여한 국민을 '극우'로 멸칭(蔑稱)하기 시작했다"며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국민 갈라치기와 겁박으로 극우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들불처럼 번져가는 비판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게 되자, 이제 극우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을 비판하는 국민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비바람과 한파 속에도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것은 민주당의 '내란·극우 몰이'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자, 민주당의 국민을 향한 감시와 통제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조장하는 민주당을 규탄하고,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절차가 지극히 편향돼 있어, 공정성을 도무지 기대할 수 없어 보인다"며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속도전에만 열을 올리고, 이른바 ‘입틀막’하면서 ‘답정너’ 재판을 하고 있으니 '헌재를 해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하는 재판은 사법살인과 다름없는 중범죄"라며 "헌재가 이런 위헌·불법을 즉시 바로잡지 않고 재판을 가장한 '정치쇼'를 계속한다면, 그 사법살인에 가담한 재판관은 중형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도 역시 탄핵 반대 집회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며 "내란죄 억지프레임이 깨지고, 지지율이 추락하자 이재명 민주당의 당황, 조급함이 이제 극에 달하고 있다"고 적었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야당 의원의 탄핵 집회 참석에 난리를 치더니 여당 의원들은 법관 공격하고 애국가까지 바꿔 부르는 집회에 참석해 '충성 다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여당답게, 공당답게 극우 성향의 모든 세력과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도저히 못 하겠다면 차라리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의 심판을 당당히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집회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공격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난무했다. 자신들 기준에 맞지 않으면 법정단체도 종북으로 몰고 심지어 헌법재판소 해체를 주장하기도 했다"며 "국민의힘은 '지도부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참석에 대해서는 다양성 존중이라고 둘러댄다.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헌재가 여당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불공정한 것이냐고 받아쳤다.
이나영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소는 법과 원칙에 따라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있고 그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며 "공작 운운하는 것도 뇌내망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회유는 김용현 전 장관 등 내란 일당이 하고 있고, 탄핵은 윤석열이 친위 쿠데타로 자초한 것"이라며 "내란 동조세력의 뻔뻔하기 짝이 없는 헌재 흔들기는 탄핵심판을 불복하려는 사전 포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인용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대한민국 국민은 헌정질서와 법치를 흔드는 반국가세력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헌재를 흔들고 탄핵심판에 불복할 것을 선동한다면 국민의힘에 남은 것은 자멸의 길일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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