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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주민들 "아직 집에 못 가요"…대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

등록 2025.04.29 10:51:57수정 2025.04.29 12: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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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4.2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아직 집에 못 가지만 지내는 데 큰 불편은 없어요."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이틀째인 29일 오전 10시께 동변중학교 강당.

서변동에서 한평생을 지내고 있다는 박만춘(83)씨는 "80이 넘도록 이런 산불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씨는 "아침에 운동하고 집에 약 가지러 갔더니 경찰이 통제하고 있어 필요한 약만 바로 가지고 다시 대피소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이불, 양말, 속옷, 안대, 음식 등을 구호단체에서 생각보다 잘 챙겨줘 불편함은 딱히 없었다"며 "옛날 같았으면 이런 대우는 생각도 못 한다. 지금은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4.2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대구 북구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언니와 함께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홍모(72·여)씨는 "아직 귀가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자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고 했다.

이곳 대피소에는 전날 기준 100여명의 주민이 대피해 있었다. 29일 오전 10시 기준으론 30명 안팎의 시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구 관계자는 "출근한 시민과 다른 곳으로 이동한 시민 등이 있어 현재는 약 3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대구 함지산 산불로 지역 주민 600여명이 팔달초 등 7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2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노곡동, 조야동, 서변동 등 지역 주민 3514가구 6500명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팔달초, 매천초, 동변중, 연경초, 동평초, 문성초, 북대구초 등 7개 대피소에 661명을 수용하고 나머지 주민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대피소에는 시·구청 직원 총 5~10명씩 현장에서 대피자 보건 등을 지원했다. 응급구호세트를 1인당 1.5개씩 총 801세트를 배부했고 담요도 긴급 구입해 1500개를 배부했다.

북구보건소 간호사 1명, 구급차 1대씩을 대피소별로 배치해 의료를 지원하고 긴급환자 발생 시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수송 조치하기로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8일 밤 대구 북구 노곡동과 조야동 인근 산을 따라 불이 주택가 방향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 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2분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산12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한 기상 상황과 강풍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산불 3단계와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바 있다.

산불 진화율은 29일 오전 10시 기준 92%며 산불영향구역은 260㏊로 추정됐다. 총 화선은 11㎞ 중 10.1㎞를 진화 완료하고, 0.9㎞를 진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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