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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전산장애, 5년여간 1763건…피해액 295억원

등록 2025.05.20 17: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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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의원 "금감원, IT운영 실태점검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의힘-보험업계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민의힘-보험업계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금융업권에서 최근 5년여간 1763건, 295억원에 이르는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IT운영에 대한 금융사들의 안이한 인식이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20일 공개한 '국내 금융업권 전산장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이달까지 5년5개월간 1763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장애시간은 48만4628시간, 피해액은 295억원에 이른다.

전산장애로 인한 장애시간과 피해금액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발생 빈도는 매년 증가했다.

전산장애 발생건수는 ▲2020년 238건(11만5790시간·139억 3815만원) ▲2021년 289건(16만6707시간·73억3941만원) ▲2022년 327건(10만7650시간·45억6434만원) ▲2023년 347건(5만4098시간·22억4512만원) ▲2024년 392건(3만5217시간·13억7057만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올해도 5개월간 170건(5164시간·4674만원)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발생건수와 시간은 은행업권(577건·21만6436시간·26억4371만원)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피해금액은 증권업권(475건·2만6498시간·262억8293만원)이 압도적(89.1%)으로 컸다.

발생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46만3335시간·97억861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시스템·시설·설비장애 564건(2104시간·143억9298만원), 외부요인 366건(1만357시간·27억7986만원), 인적재해 106건(8802시간·25억4534만원) 순이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전산장애 사건은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47 669만원)였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증권(2021년·39억1929만원), 한국투자증권(2022년·25억2630만원) 순이었다.

은행업권에서는 카카오뱅크가 64건(8343시간·88만원)으로 가장 많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장애시간은 우리은행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피해 금액은 경남은행이 24억6431만원으로 가장 컸다.

증권업권에서는 NH투자증권이 42건(80시간·4억 523만원)으로 가장 많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장애시간은 우리투자증권이 1만6294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피해 금액은 한투증권이 65억547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전산장애 원인의 73%가 프로그램 오류와 시스템·설비 장애"라며 "이는 금융사의 프로그램 통제와 테스트 역량, IT 운영 능력 부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전산장애 다발회사에 대한 IT운영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금융IT 안전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준수 미흡 회사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실시, 제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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