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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중국 'BBB 기술'에 투자…"뇌 전달기술 쟁탈전"

등록 2025.07.11 09: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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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낙스와 뇌혈관장벽 투과기술 옵션 계약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장벽 극복 노력 확발

[서울=뉴시스]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 투과 셔틀 '그랩바디-B'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 투과 셔틀 '그랩바디-B'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장애물로 여겨져 왔던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BBB) 투과 기술 확보 경쟁에 나섰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국 바이오 기업 시로낙스는 지난 9일(현지 시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에 대한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치료제의 뇌 전달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시로낙스의 BBB 교차 기술 'BDM(Brain Delivery Module) 플랫폼'을 노바티스가 인수할 수 있는 독점 옵션을 부여한 내용이다.

계약 후에도 시로낙스는 플랫폼을 사용해 선별된 치료 자산을 계속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시로낙스는 노바티스로부터 선급금 및 단기 지급금으로 최대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국내 이중항체 전문 에이비엘바이오도 GSK에 뇌 전달 플랫폼 기술을 최대 3조9623억원(20억6300만 파운드)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기반으로 GSK와 새로운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약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받는 계약금과 단기 마일스톤(기술료) 규모는 약 1480억원이다.

이 계약의 중심 기술은 '그랩바디-B'다. 약물이 뇌의 뇌혈관장벽을 잘 침투할 수 있도록 돕는 셔틀 역할을 한다.

BBB는 유해한 물질이 뇌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하지만,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선 큰 장애물로 여겨져 왔다.

그랩바디-B는 BBB를 통과하기 어려운 기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됐다.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 수용체(IGF1R)를 통해 약물이 BBB를 효과적으로 통과하고,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BBB를 투과한 이중항체는 퇴행성뇌질환의 발병 원인을 공격,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로버트 발로 노바티스 생물의학·신경과학 글로벌 총괄은 이번 시로낙스와의 계약에 대해 "뇌혈관장벽을 통해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남았다"며 "이 계약으로 신경과학에 대한 깊은 전문 역량을 활용해 차세대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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