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트라이폴드폰 어디서 출시되나…韓 포함 아시아에서만?
갤럭시 트라이폴드, 한·중·싱가포르·대만·UAE 등에서만 출시 전망
초기 수요 의문인 신규 폼팩터…삼성, 소량 출시로 신중 접근할 듯
![[바르셀로나=뉴시스] 2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사진은 화면을 G자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시제품. 화면을 3등분해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사진=심지혜 기자)](https://img1.newsis.com/2023/02/28/NISI20230228_0001206477_web.jpg?rnd=20230228190012)
[바르셀로나=뉴시스] 28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 부스를 마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사진은 화면을 G자 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시제품. 화면을 3등분해 모두 안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사진=심지혜 기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에반 블라스 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트라이폴드(가칭)'의 초기 판매 시장을 소수 지역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트라이폴드가 출시될 것으로 언급된 시장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이다. 여기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초기 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앞서 CNN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트라이폴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보도 내용을 정면 반박하며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폰 시장에서 보수적인 접근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나 실험적인 기기를 선보일 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도 전작보다 두께를 급격히 줄인 시험적 작품이었던 '갤럭시 Z 폴드 6 스페셜 에디션(SE)'을 한국과 중국 시장에만 한정 출시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대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트라이폴드의 초기 생산량을 약 5만대, 많아야 10만대 내외 수준으로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갤럭시 트라이폴드 판매 전망을 낙관하지 않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화면을 2번 접는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충분히 형성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트라이폴드폰인 화웨이 메이트 XT도 중국 내수시장에 힘입어 출시 초기 흥행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갤럭시 트라이폴드의 가격이 3000달러(약 429만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 또한 출시 시장 제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출시가격이 초고가로 책정될 경우 판매 수요층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트라이폴드폰을 상용화해 출시한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지만 화웨이의 제품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지 않아 직접적인 경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중한 접근 방식을 고려할 때 트라이폴드폰 폼팩터가 주류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기존의 한 번 접히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달리 두 곳이 접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화면을 펼쳤을 때 기존 폴더블폰보다 더욱 태블릿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출시 이후 라인업에서 가장 큰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갤럭시 트라이폴드가 극히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한 에반 블라스는 '초기 구매 희망자들이 이번 소식에 실망할 여지가 있지만, 제한적인 초기 출시가 오히려 잘된 일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폴더블폰이 출시 초기에 겪었던 불완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트라이폴드폰이 구조적으로 더욱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고가의 1세대 트라이폴드폰을 구매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갤럭시 트라이폴드 실물은 경북 경주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실물 제품은 유리 진열장 아래에 전시되며, 관람객들의 직접 손으로 만지고 다뤄보는 '핸즈온' 체험은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트라이폴드는 올해 말,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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