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전열 정비…완성차 업계 긴장감 커질까?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 6월26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06.26. yoh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01877985_web.jpg?rnd=20250626175418)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지난 6월26일 오후 현대자동차 노조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임단협 투쟁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5.06.26. [email protected]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에 이어 한국GM 지부와 현대차 지부가 잇따라 노조 지도부 선거를 마무리했다. 새로 꾸려진 지도부가 강성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완성차 업계는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박상만 위원장·황영선 수석부위원장·허원 사무처장 후보조가 당선됐다. 박 위원장은 현대차 지부 소속 정비 노동자 출신으로, 원청교섭 쟁취 투쟁본부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 수석부위원장도 기아차 지부 출신이고, 허 사무처장은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노조 경험을 쌓았다.
국내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차 지부는 이종철 신임 지부장이 이끈다. 이 지부장은 2008년 노동법 개정 반대 투쟁 관련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강성으로 분류된다.
이 지부장은 공약으로 퇴직금 누진제 도입, 상여금 800%, 주 35시간제 도입, 신규 채용 확대 등을 제시했다. 업계에선 이 같은 공약은 대부분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들이라고 평가한다.
철수설로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한국GM지부에서는 안규백 지부장이 선출됐다. 그는 지역 시민단체 연합과 철수 반대 집회를 개최하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의 개입을 요구하는 등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내년 3월에 노동권 강화 내용의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이 시행되는 만큼, 완성차 노조들이 하나같이 강경 투쟁에 적극적인 인물들을 임원으로 선출했다는 분석이다.
노란봉투법으로 하청노조들은 원청에 직접 교섭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노조가 없던 완성차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조직 구성과 협상력 확보를 위해 대형 노조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하청노조의 원청 직접 교섭이 시작돼 금속노조 영향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임금 뿐 아니라 단체 협상에서도 쟁점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