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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석열 옹호한 김용현…尹은 "한 총리 얘기, 말도 안 돼"(종합)

등록 2026.01.05 22:16:14수정 2026.01.05 2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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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란 재판…지난 기일 이어 김용현 증인신문

"尹, 계엄 직전 국무회의 소집하려 했다" 옹호

국회 봉쇄 묻자 "계엄을 내란으로 몰려는 선동"

尹도 여러차례 직접 발언…金에게 직접 질문도

[서울=뉴시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2025.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헌법재판소 제공) 2025.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 기일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직접 신문에 나선 윤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소집할 뜻이 있어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것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맞장구쳤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직전 국무회의를 소집하려 했다며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를 건의하긴 했지만, 그것이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을 다 아는 상태에서 이뤄진 건 아니라며 "한 전 총리가 10가지 중 1가지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직접 신문에 나선 윤 전 대통령도 "증인이 작성해 온 계엄선포문이라는 것이 결국 국무회의에 올리려 만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또 "한 전 총리 얘기는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최소한의 정무감각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오히려 대통령에게 외교관계나 민생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계엄을 선포해봐야 하루이틀이면 해제될텐데 오히려 야당에게 역공당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증인을 제외하곤 총리나 장관들 아무도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고 증인은 답답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네, 아무도 그런 얘기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국회 통제 및 봉쇄,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등도 모두 부인했다.

그는 "국회 침투, 봉쇄 이런 단어는 합법적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가려는 선동"이라며 "국회가 적진도 아닌데 왜 침투하고, 병력 200~300명을 가지고 어떻게 봉쇄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해서도 "언론을 자극해 선동을 하기 위한 표현이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단 증언도 반박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 그럴 상황도 아니었고, 모든 것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야 한다는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2025.09.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2025.09.26. [email protected]



윤 전 대통령 역시 2024년 국군의 날 행사 직후 식사 자리에 관한 곽 전 사령관의 과거 발언을 부인했다.

앞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은 당시 자리에서 이미 계엄에 대한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의 신문 도중 "생각나는 게 좀 있다"며 운을 똈고, "곽종근 전 사령관이 '전투수당'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곽 전 사령관의 특전사 부대원들의 수당 인상을 건의한 것이 다라며 "계엄을 돕는 대가라는데 어이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주요 정치인 체포, 이른바 '체포조'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질책했단 취지로 증언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방첩사령관에게 명단을 줬다는 게 뭐냐'고 물었고, (제가) 동정을 파악해 보라고 했다고 답하자 '안 해도 되는 일을 한 것 같다. 불필요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2024년 11월 말 윤 전 대통령이 "거대 야당의 패악질이 선을 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며 비상계엄을 시사했고, 이후 계엄 전 최소한의 병력만 투입하라고 지시했단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이날을 포함해 오는 6일과 7일, 9일까지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진행된다.

이날 증인신문 이후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특검팀의 공소장 변경 등을 이유로 오는 9일로 예정된 결심공판을 오는 14일에서 15일께로 연기하자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공소 사실 전체가 드라마틱하게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9일에 변론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재판부 계획대로 오는 9일 특검의 구형과 피고인들의 최후 진술 등을 듣는 결심공판이 진행된다면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초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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