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李 "프랑스혁명 정신, 韓빛의 혁명으로" 마크롱 "양국 140년 금실을 더 확장"

등록 2026.04.03 16:29:57수정 2026.04.03 18:4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李·마크롱, 빅토르위고·한강 표현 각각 인용해 연대·협력 의지 강조

이 대통령 "佛 오랜 친구…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역사적 도약"

마크롱 "에너지·모빌리티·반도체서 연대…앞으로도 발전·확장하자"

李 '빨·흰·파' 프랑스 국기색 넥타이…靑 "예우와 환영의 마음 표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국빈오찬에서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국빈오찬에서 건배 후 손을 맞잡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과의 국빈 오찬에서 한·프랑스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 의미를 짚으며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두 정상은 각각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국 작가 한강의 표현을 인용해 양국의 역사적 연대와 미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 부부 국빈 오찬 환영사에서 "계속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유럽 정상을 국빈으로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에 마크롱 대통령을 모실 수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라며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프랑스는 3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다"며 "프랑스군의 헌신적인 기여 덕분에 유엔군이 승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했다.

산업화 과정에서 이뤄진 두 나라의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에서도 프랑스는 중요한 조력자였다. 1980년대 프랑스의 기술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원전 하늘 1, 2호기가 건설됐다"며 "1994년 프랑스 떼제배 기술로 마련된 KTX 고속 열차는 대한민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또 "2004년 설립한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는 대한민국 생명과학 발전, 바이오 강국으로의 성장을 이끌어 낸 양국 협력의 의미 있는 결실"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로 민주주의를 꼽으며, "레미제라블에 생생하게 묘사된 프랑스의 혁명 정신은 오랜 세월과 공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문화 교류 확대를 두고 이 대통령은 "세계 1위 관광 대국 프랑스의 예술, 자연, 미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 해 80만 명 이상의 한국 국민들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다"며 "프랑스의 한국 대중음악 소비량은 유럽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여사가 한국 대중음악에 보여준 관심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이 "브리지트 여사께서 K(케이)팝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도 우리나라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각별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자, 객석에선 박수가 나왔다. 이에 브리지트 여사는 이날 오찬에 참석한 대중음악 그룹인 '스트레이키즈' 쪽을 바라보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양국 관계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대해선 "역사적인 도약"으로 평가하며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고 했다. 이와 비슷한 말로 한국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로 가능할 수 있기를,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건배사를 제의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한-프랑스 국빈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한-프랑스 국빈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답사에 나선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작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에서 표현한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을 인용해 "이 은유적인 표현을 빌려 저희 양국의 140주년 이 우호 관계를 그렇게 표현하고자 한다. 이 대통령이 조금 전 빅토르 위고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조불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1886년 6월 4일을 언급하며 "이 금실은 1886년 6월 4일부터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우리 역사가 힘들 때 비극적일 때 그 금실이 작동했다"고 말했다.

또 "이 금실은 민주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러한 우리들의 연대이기도 하다"라며 "양국 기업을 잇는 그러한 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기업의 금실 때문에 우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많은 성공을 했다. 에너지 분야나 모빌리티 분야, 반도체와 수송용 선박, 이외 많은 분야에서 한불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연대 관계를 형성해줬다"며 "금실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키고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인공지능과 양자학 반도체 우주 등 혁신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양국 간 인적 교류와 문화를 잇는 금실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그야말로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이렇게 많은 관심과 정열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문화와 영화 배우 등에 대한 자국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영화 영상 서밋을 이 대통령과 공동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문화와 영화 드라마 등 제반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가치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믿는 세계를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전망을 앞으로도 계속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 색깔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파란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프랑스에 대한 예우와 환영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김혜경 여사의 흰색 한복에는 신뢰와 존중에 기반해 새 미래를 함께 그리자는 의미가 담겼으며, 남색 옷을 입은 브리지트 여사를 배려한 것이라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