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 회복할때 1110선 턱걸이…'그늘' 짙어지는 코스닥
外人 3.6조 매물 소화한 코스피, 반도체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
코스닥은 고금리·고물가·고유가 '3중고' 속 성장주 부담 지속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8/NISI20260518_0021287214_web.jpg?rnd=202605181549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거센 매물 폭탄을 소화하며 코스피 7500선을 사수한데 반해 코스닥 시장은 장중 5% 이상 급락하는 등 1100선에 머물면서 시장 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실적 가시성이 뚜렷한 대형 반도체주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수급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거시 경제 압박과 정책 변수가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의 체력 저하가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내린 7443.29에 출발해 장중 7142.71까지 밀리는 등 강한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 전장 대비 0.31% 오른 7516.0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66% 하락한 1111.0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0.64% 내린 1122.57에 출발한 뒤, 장중 투매에 가까운 매물이 출회되며 5% 이상 폭락한 1071.66까지 추락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이기는 했으나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1110선에서 무기력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온도차는 수급의 질적 차이에서 비롯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하루 동안 무려 3조651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1·2위에는 삼성전자(1조2402억원)와 SK하이닉스(1조211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개인이 2조2086억원, 기관이 1조391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소화했다. 개인은 전날 하루에만 SK하이닉스를 5228억원, 삼성전자를 4583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인공지능(AI) 모멘텀을 바탕으로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증명된 대형주에 대해 저가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2550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붕괴를 주도했다. 여기에 개인까지 74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지지선을 약화시켰다. 외국인이 2303억원의 매수 우위를 지켰지만, 위축된 투자 심리를 방어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거시경제 환경 역시 코스닥 시장에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자 고밸류에이션(고평가)을 적용받는 성장주 중심의 코스닥 장세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을 차지한 바이오 기업들은 대표적인 고성장주로 여겨지는데, 고유가·고물가 부담에 따른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자 자금 조달 비용 가중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지수 전반의 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상승 화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수급 쏠림에 따른 코스닥 소외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아무래도 코스닥이 바이오 기업들로 편중되어 있다 보니 실적 모멘텀이 결여된 경우가 많고, 현재와 같은 매크로 환경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예고한 고강도 시장 체질 개선 정책이 단기적인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강화,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부실·한계 기업 퇴출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우려 종목을 중심으로 손절매 물량이 쏟아져 나와 시장 전반의 심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정책적 요인이 지수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또 다른 자본시장 전문가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심리가 일부 위축되는 영향도 배제할 수 없겠지만, 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시장 건전성을 위한 최소한의 피드백 요구"라며 "최근 투자자들의 학습 수준과 정보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순한 제도적 압박 때문이라기보다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냉정한 포트폴리오 압축이 일어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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