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뒷수습 나선 루비오 美국무…교황 만나 관계 봉합
루비오, 레오 14세와 회동…교황청 “美와 좋은 관계 증진 재확인”
![[바티칸=AP/뉴시스]교황청이 제공한 사진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7일(현지 시간) 바티칸 내 개인 서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2026.05.07.](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5935_web.jpg?rnd=20260507225916)
[바티칸=AP/뉴시스]교황청이 제공한 사진으로 레오 14세 교황이 7일(현지 시간) 바티칸 내 개인 서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2026.05.07.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7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이 이날 바티칸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주교황청 미국대사를 지낸 조 도널리는 폴리티코에 “루비오는 바티칸에 가서 관계를 정리하라는 임무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그는 그 임무를 완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레오 14세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중단을 촉구하자 교황을 향해 “약하다”, “끔찍하다”고 비난했다. 교황의 평화 촉구 발언을 두고 백악관과 교황청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회동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만남이 “평화와 인간 존엄을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표현과는 사뭇 다른 메시지였다.
교황청도 회동 뒤 성명을 내고 “교황청과 미국 사이의 좋은 양자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공동의 약속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의 방문 뒤 양측은 갈등보다 관계 회복에 무게를 둔 셈이다.
교황청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어려운 인도주의 상황과 함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는 국제 분쟁에서 평화 중재를 강조해 온 레오 14세의 기존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회동에서는 상징적인 선물 교환도 이뤄졌다. 루비오 장관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교황을 위해 크리스털 테니스공 문진을 선물했다. 교황은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나무로 만든 펜을 건넸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도 만났다. 파롤린 추기경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비난에 대해 “그런 식으로 공격하거나 교황의 행동을 비판하는 것은 적어도 내게는 다소 이상해 보인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한 바 있다.
다만 파롤린 추기경은 미국이 여전히 중요한 대화 상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동 제안이 루비오 장관 쪽에서 나왔다며 “그의 말을 듣고 최근 사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바티칸 방문 이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이탈리아 외교·국방장관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유럽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흔들린 외교 관계를 실무 라인에서 다시 정리하는 성격이 짙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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